비트코인(BTC)이 9월 29일 8만3934달러를 기록하며 8만5000달러 아래에 머물렀다. 미·이란 협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현물 ETF에는 자금이 유입됐지만 가격 흐름은 제한됐다.
CoinGape는 9월 29일 분석에서 비트코인이 8만5000달러를 넘을 경우 8만6000달러와 8만8000달러가 거론될 수 있고, 8만2000달러를 밑돌면 8만달러를 다시 시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해당 가격대는 특정 분석에서 제시한 기술적 기준이다.
이더리움(ETH)은 2700달러선을 웃돌았고 리플(XRP)은 1.50달러에 접근했다. 체인링크(LINK)도 상승세를 보였지만 각 자산 가격은 거래소와 기준 시각에 따라 차이가 있다.
미·이란 협상의 핵심 쟁점은 호르무즈 해협 운항 재개와 이란 핵 프로그램, 제재 완화다. 압바스 아락치(Abbas Araghchi) 이란 외무장관은 중재자를 통한 간접 협상이 “더 진지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최종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아락치는 협상의 초점이 호르무즈 해협에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측 관계자는 협상이 건설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핵 문제와 이행 순서를 둘러싼 차이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란 측은 미국이 먼저 봉쇄와 공격 관련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알자지라는 양측이 협상 방식과 선후 조건에서 대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9월 28일 3107만달러(약 422억원) 순유입을 기록했다. 8거래일 연속 순유입이다. 이더리움 현물 ETF에도 1710만달러(약 232억원)가 들어오며 7거래일 연속 순유입으로 집계됐다.
ETF 자금 유입과 현물 가격이 항상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것은 아니다. 9월 21~25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약 23억9000만달러(약 3조2490억원)가 유입됐지만 비트코인은 같은 기간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는 ETF 순유입만으로 단기 가격 상승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현물 ETF 자금 유입과 비트코인 가격 흐름이 엇갈릴 수 있다는 점은 앞선 보도에서도 다뤄졌다.
현물 ETF는 실제 비트코인을 기초자산으로 편입해 가격 변동을 추종하는 상품이다. 투자자는 ETF를 통해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가격 변동에 연동된 금융상품에 접근할 수 있다.
ETF 수급과 협상 뉴스는 서로 다른 경로로 시장에 반영된다. ETF 순유입은 해당 상품에 대한 자금 흐름을 보여주지만, 지정학적 뉴스는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갈등은 원유 수송과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시장 인식과 연결된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갈등이 가상자산 시장의 위험 인식과 함께 거론된 사례도 앞서 보도됐다.
다만 미·이란 협상과 비트코인 가격의 직접적인 연동 정도는 제시된 자료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공개 SNS 게시물 역시 협상 타결 가능성을 판단하는 근거로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8만2000~8만5000달러 구간에서 주요 가격대가 제시된 상태다. 향후에는 8만5000달러 돌파 여부와 현물 ETF 순유입 지속 여부, 미·이란 협상 관련 추가 발언을 차례로 확인해야 한다.


김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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