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가격이 현재 수준에서 1.62% 하락하면 약 274억원 규모의 대형 롱 포지션 청산선에 닿을 수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청산이 발생했다는 뜻은 아니며, 특정 가격대에 레버리지 포지션이 집중된 상황을 보여주는 데이터다.
28일 TradingBeats 집계에 따르면 이더리움 가격은 약 2656.9달러였다. 100만달러 이상 규모의 롱 포지션 5개는 총 3212만9000달러(약 436억원)로, 청산가는 2613.9~2631.6달러에 몰려 있었다.
이들 청산가는 현재가보다 0.95~1.62% 낮은 수준이다. 가격이 소폭만 움직여도 여러 포지션의 증거금 여건이 동시에 악화될 수 있는 구간으로 나타났다.
가장 가까운 청산 구간은 2628.59~2631.62달러다. 이 구간에는 3개 지갑의 롱 포지션 약 886만8000달러(약 120억원)가 걸려 있으며, 해당 지갑은 0xb1da·0xdbbd·0xd83c으로 표시됐다.
2622.42달러 부근에도 약 305만5000달러(약 41억원) 규모의 롱 포지션이 추가로 있었다. 이 포지션의 청산가는 현재가보다 약 1.30% 낮은 수준이다.
가장 큰 단일 포지션의 청산가는 2613.89달러로 집계됐다. 규모는 약 2020만5000달러(약 274억원)로, 앞서 언급된 5개 지갑 포지션의 62.9%를 차지했다.
이 포지션의 진입 평균가는 2656.42달러로 당시 이더리움 가격과 거의 같았다. 미실현 이익은 약 3604달러(약 489만원)였고, 청산선까지 남은 가격 차이는 약 43달러였다.
파생상품의 롱 포지션은 가격 상승을 예상하고 매수한 계약이다. 가격이 하락해 증거금이 부족해지면 거래소가 포지션을 강제로 정리할 수 있으며, 청산가는 거래소의 증거금과 청산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집계의 청산가는 실제 손실이 확정된 가격이 아니라 데이터상 추정된 기준선이다. 따라서 가격이 해당 구간에 도달하더라도 포지션 유지 여부나 실제 청산 발생 여부가 자동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황리청의 이더리움 롱 포지션은 별도 구간에 있다. 포지션 규모는 약 9500만달러(약 1288억원), 청산가는 2555달러로 집계됐으며 당시 미실현 손실은 약 62만4000달러(약 8억5000만원)였다.
황리청은 앞서 이더리움 가격이 2670달러를 웃돌면 이익을 실현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번 집계에서 황리청 포지션보다 높은 가격대에 다른 대형 롱 포지션의 청산선이 먼저 배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데이터는 이더리움 가격 아래쪽에 대형 롱 포지션이 여러 구간으로 나뉘어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포지션 규모와 청산가는 시장 가격과 증거금 조건에 따라 변할 수 있어 집계 시점 이후의 상태까지 그대로 의미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서도윤 기자
댓글0
첫 댓글을 남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