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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기관 유동성 약화가 정점 신호 될 수 있나

Bitcoin B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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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유동성 차트를 살피는 분석가의 손 / TokenPost.ai

비트코인(BTC)이 단기간 급등한 뒤 뚜렷한 정점을 형성하기보다 상승과 조정을 반복하며 점진적으로 신고점을 경신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벤슨 선(Benson Sun) 가상자산 인플루언서는 26일 공개 글에서 이번 비트코인 사이클이 2013년과 2017년처럼 단기 급등 후 고점을 만드는 형태가 아니라 '느린 상승'으로 전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 주기 정점에 도달하기 전 시장에서 여러 차례 국지적 고점 신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차례의 가격 고점만으로 사이클 전체의 정점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벤슨 선은 2021년 이후 비트코인의 주요 매수 주체가 개인에서 상장사·현물 ETF·기업 재무자산 등 기관으로 이동했다고 진단했다.

기관이 현물 매수 비중을 높이고 일부 자금이 델타 뉴트럴 전략을 활용하면, 펀딩비나 MVRV Z-Score 같은 기존 지표가 과거 사이클처럼 극단적인 수준까지 오르지 않을 수 있다고 그는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사이클의 정점은 개인 투자자의 투기적 열기가 전면화되는 방식보다 기관 자금의 후속 유입이 약해지는 형태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벤슨 선은 기관 유동성 지수(ILI)를 주요 판단 지표로 제시했다. ILI는 전체 달러 유동성, 스트래티지(Strategy)의 mNAV, 비트코인 현물 ETF 순유입을 반영해 기관 자금이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는지를 살피는 지표다.

비트코인이 최근 30일 기준 고점을 새로 쓰는 동안 ILI가 함께 오르지 않으면 '노란색 괴리'로 분류한다. 가격과 기관 유동성의 흐름이 엇갈리는 초기 경고 신호로 보는 방식이다.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넘어선 뒤에도 ILI가 엇갈리고 50을 밑돌면 '빨간색 괴리'로 본다. 벤슨 선은 이 같은 괴리의 발생 횟수를 사이클 진행 상황을 판단하는 참고 자료로 활용한다고 밝혔다.

이 지표는 비트코인 가격만 보는 방식과 달리 기관 자금의 동반 여부를 함께 살핀다는 점에 초점을 둔다. 현물 매수와 ETF 자금 흐름이 가격 움직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려는 시도다.

다만 이번 분석은 특정 가격이나 도달 시점을 제시하지 않았다. 벤슨 선은 과거와 달라진 시장 구조에서 주기 정점이 어떤 방식으로 나타날 수 있는지를 설명했다.

비트코인 4년 주기 논쟁이 기관 중심의 시장 구조 변화와 함께 다시 제기된 바 있다. 과거 가격 고점과 낙폭의 반복을 중시하는 해석과 시장 구조가 달라졌다는 반론이 맞서는 구도다.

26일 오후 9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8만4162달러로, 2025년 사상 최고가 12만6080달러보다 33.2% 낮았다. 가격 흐름과 장기 사이클의 방향이 일치하는지는 앞으로 기관 유동성 지수와 ETF 자금 흐름이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따라 추가로 확인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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