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COIN)가 Base에서 발행한 토큰화 주식의 누적 거래량이 10억달러(약 1조3540억원)를 넘어섰다. 다만 대규모 매도 주문을 같은 가격대에서 받아낼 수 있는지는 거래량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CryptoSlate는 23일 코인베이스 토큰화 주식 10종에 각각 10만달러(약 1억3540만원) 규모의 매도·매수 경로를 조회했다. 실제 거래는 실행하지 않았으며, 조회 시각은 이날 오후 5시 2분 1초부터 42초까지였다.
KyberSwap 경로에서 10만달러 매도 주문의 예상 체결가는 자체 달러 평가액보다 0.06~0.71% 낮았다. 이 수치는 한 시점의 예상 경로를 보여줄 뿐, 여러 보유자가 동시에 매도할 때 발생하는 가격 충격까지 반영하지 않는다.
같은 시각 에어로드롬(Aerodrome)의 토큰화 주식·유에스디코인(USDC) 10개 풀에 표시된 잔액은 합계 약 1297만달러(약 175억6000만원)였다. 개별 풀 가운데 MSFTc 잔액이 약 81만8700달러(약 11억800만원)로 가장 적었고, NVDAc가 약 211만달러(약 28억5500만원)로 가장 많았다.
표시 잔액에는 주식 토큰과 유에스디코인이 함께 포함된다. 따라서 잔액 전부가 현재 가격 범위에서 매도 주문을 흡수할 수 있는 자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대시보드 운영 주체 드로모스 키친(Dromos Kitchen)은 누적 거래량을 약 10억2000만달러(약 1조3811억원), 토큰화 자산 가치를 1982만달러(약 268억3500만원)로 집계했다. 해당 대시보드는 커뮤니티 구축 자료이며 데이터가 불완전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누적 거래량은 과거 거래의 합계다. 현재 시장에 같은 규모의 매수자가 대기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며, 거래량과 특정 가격 범위에서 실제로 체결 가능한 주문 규모는 구분해야 한다.
코인베이스는 토큰화 주식이 기초 주식으로 1대1 뒷받침된다고 설명한다. 토큰은 규제된 보관기관에 보관된 실제 주식에 대한 경제적 권리를 나타내며, 기초 주식의 발행과 상환은 KYC를 마친 기관 파트너와 공인참여자에게 제한된다.
코인베이스는 해당 토큰이 Base 생태계에서 24시간 거래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기초 주식의 발행·상환 경로와 2차 시장 거래는 별개로 운영된다.
Base의 B20 표준은 토큰화 주식이 일반적인 토큰처럼 지갑과 거래 풀 사이를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공인참여자의 발행·상환 가능 여부와 미국 주식시장 폐장 시간의 가격 피드 운영은 B20 표준 바깥의 운영 요소다.
미국 주식시장이 닫힌 뒤에도 토큰 거래는 이어질 수 있다. 가격 피드가 마지막 값을 유지하면 관련 뉴스가 발생한 시간대에 토큰 가격과 기초 주식의 다음 거래 가격 사이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
토큰화 주식 시장은 상장 주식의 경제적 권리를 블록체인 토큰으로 표시하고, 이를 2차 시장에서 거래하는 구조다. 본지는 앞서 토큰 주식 시장이 올해 들어 7개월 만에 273% 성장했다는 집계를 보도했지만, 시장 규모 확대와 개별 거래쌍의 매도 깊이는 별도로 봐야 한다.
집중 유동성 구조에서는 가격대별로 실제 사용 가능한 자금이 달라질 수 있다. 유동성 공급자의 자금 이동과 보상 구조에 따라 표시 잔액과 특정 주문 규모에서 이용 가능한 유동성 사이에도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이번 수치가 보여주는 것은 거래가 발생했다는 사실이다. 언제든 같은 가격에 대규모로 매도할 수 있다는 보장은 아니며, 주문 규모별 체결 가격과 가격 범위별 풀 유동성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토큰화 주식 보유자가 확인할 항목은 누적 거래량만이 아니다. 공인참여자의 발행·상환 조건과 미국 주식시장 폐장 시간의 가격 피드 운영 방식까지 함께 살펴야 시장의 실제 거래 여건을 파악할 수 있다.

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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