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옵션시장의 변동성 기대를 나타내는 DVOL이 35.6까지 낮아져 역사적 2.8% 분위에 진입했다. 실현변동성은 47.9로 DVOL을 웃돌면서 변동성 프리미엄은 -12.3까지 떨어졌다.
우블록체인 데이터센터는 9월 18일 비트코인 DVOL이 35.6을 기록해 역사적 2.8% 분위에 해당했다고 밝혔다. 이는 과거 관측값 가운데 현재 수치보다 낮았던 경우가 많지 않았다는 뜻이다.
변동성은 일정 기간 자산 가격이 얼마나 크게 움직였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DVOL은 데리비트가 비트코인 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30일의 연환산 내재변동성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지수다.
이번 DVOL 수준은 2023년 7~9월과 2025년 7~9월에 나타난 저점 구간과 비슷하다. 당시 이후 6개월 동안 비트코인은 각각 2만5000달러에서 7만3000달러로, 12만5000달러에서 5만9000달러로 움직였다.
두 시기의 가격 흐름은 서로 달랐다. 같은 저변동성 구간이 나타났다는 사실만으로 이후 가격 방향을 정할 수 없다는 의미다.
DVOL은 7월 10일 역사적 5% 분위에 진입한 뒤 9월 18일까지 두 달 넘게 낮은 수준을 이어갔다. 옵션시장에 반영된 단기 가격 변동 기대가 장기간 억제된 셈이다.
실제 가격 움직임과 옵션 가격에 반영된 기대 사이의 차이도 커졌다. 실현변동성 47.9에서 DVOL 35.6을 뺀 변동성 프리미엄은 -12.3으로, 역사적 4.6% 분위에 머물렀다.
변동성 프리미엄이 음수라는 것은 최근 실제 가격 움직임보다 옵션시장에 반영된 미래 변동성 기대가 낮다는 뜻이다. 옵션 매수자와 매도자가 가격 변동 위험을 평가하는 방식에 차이가 커진 상황으로 볼 수 있다.
우블록체인은 역사적으로 현재 수준보다 낮은 변동성 프리미엄이 93차례 관측됐다고 집계했다. 연평균 빈도는 16.9회였다.
해당 시점 이후 90일 동안 비트코인 가격 변동률의 중앙값은 20.5%였고, 상승 사례 비중은 87%였다. 다만 이 통계는 과거 표본의 결과로 개별 시점의 가격 방향을 확정하지 않는다.
과거 저변동성 구간 뒤에는 큰 폭의 상승과 하락이 모두 나타났다. 따라서 DVOL이 낮다는 사실만으로 비트코인의 다음 움직임을 상승 또는 하락으로 단정하기 어렵다.
옵션시장에서 DVOL은 가격 방향보다 참여자들이 예상하는 변동성의 크기를 보여주는 지표에 가깝다. DVOL이 낮을수록 옵션 가격에 반영된 단기 위험 인식이 낮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본지는 앞서 비트코인 옵션 시장에서 미결제약정이 약 55만 BTC에 근접하고 DVOL이 약 41까지 올랐던 흐름을 전한 바 있다. 당시에는 가격 반등과 함께 변동성 지표가 회복됐지만, 이번 수치는 이후 변동성 기대가 다시 낮아진 상황을 보여준다.
이번 데이터는 비트코인 옵션시장에서 실현변동성과 내재변동성의 간극이 확대됐다는 점을 보여준다. 앞으로는 두 지표의 차이가 축소되는지와 DVOL이 역사적 저점권에서 벗어나는지가 주요 확인 대상이다.


김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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