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8만1377달러(약 1억1287만원)까지 오른 가운데 예측시장에서는 8만4000달러(약 1억1651만원) 도달 확률이 84%로 제시된 반면, 2026년 말 10만달러(약 1억3870만원) 도달 확률은 22~25%에 그쳤다.
9월 19일 오전 4시 15분(한국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장중 8만1377달러까지 상승했다. Investing.com은 9월 18일 고가를 8만1336.8달러(약 1억1281만원)로 집계해 거래소와 집계 기준에 따라 소폭 차이가 났다.
Myriad Markets에서는 비트코인이 5만5000달러(약 7629만원)에 먼저 도달하기보다 8만4000달러에 먼저 도달할 확률이 84%로 나타났다. 해당 계약 거래량은 24만2000달러(약 3억3600만원)였으며, 바이낸스 BTC/USDT 1분봉 종가를 기준으로 어느 가격에 먼저 도달했는지를 판정한다. 관련 수치는 비트코인닷컴 뉴스(Bitcoin.com News)가 전했다.
8만4000달러는 당시 고점에서 약 3.2% 오르면 도달할 수 있는 수준이다. 반면 5만5000달러까지는 약 32.4% 내려야 해, 84%라는 확률은 장기 강세 전망이라기보다 가까운 상승 목표와 먼 하락 목표를 비교한 계약 조건의 결과로 해석해야 한다.
목표 가격이 높아질수록 확률은 빠르게 낮아졌다. 폴리마켓(Polymarket)의 2026년 비트코인 가격 계약에서는 8만5000달러 도달 확률이 80%, 9만달러(약 1억2483만원)가 59%, 9만5000달러(약 1억3187만원)가 39%로 제시됐다.
같은 계약에서 10만달러 도달 확률은 25%, 11만달러(약 1억5257만원)는 15%, 12만달러(약 1억6644만원)는 8%였다. 해당 계약 거래량은 6700만달러(약 929억2900만원)를 넘어섰다.
폴리마켓의 별도 계약에서는 비트코인이 2026년 12월 31일까지 10만달러에 도달할 확률이 9월 19일 기준 22%로 표시됐다. 이 계약은 바이낸스 BTC/USDT 1분봉 고가가 10만달러 이상을 기록했는지를 기준으로 판정한다. 해당 계약은 종가가 아닌 장중 고가를 사용한다.
10만달러는 9월 18일 고점에서 약 22.9% 올라야 하는 가격대다. 예측시장 참여자들은 도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지만, 2026년 안에 실현될 가능성에는 상대적으로 신중한 가격을 매겼다.
15만달러(약 2억805만원) 구간에서는 경계가 더 강해졌다. 폴리마켓은 비트코인이 2026년 말까지 15만달러에 도달할 확률을 2%로 표시했으며, 2027년 3월 말은 8%, 6월 말은 12%, 2027년 말은 26%로 제시했다. 관련 계약에서는 만기가 길어질수록 확률이 높아지는 흐름이 나타났다.
칼시(Kalshi)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확인됐다. 칼시는 9월 2일 비트코인의 2026년 말 10만달러 도달 확률을 25%로 제시했고, 5만달러(약 6935만원)에 먼저 도달할 확률은 14%로 표시했다. 칼시 계약에서는 당시 10만달러 도달을 하락 목표보다 가능성 높은 다음 목표로 평가했다.
하락 목표도 남아 있다. 폴리마켓에서는 2026년 말까지 비트코인이 7만달러(약 9709만원)에 도달할 확률이 48%, 6만5000달러(약 9016만원)가 29%, 6만달러(약 8322만원)가 19%, 5만5000달러가 12%로 제시됐다. 각 계약은 조건과 거래량이 달라 확률을 단순히 합산할 수 없다.
예측시장은 특정 사건이나 가격 조건에 대한 계약을 사고파는 시장이다. 계약 가격은 시장 참여자들이 해당 결과에 부여한 확률로 해석되지만, 만기와 판정 기준, 거래량, 포지션 구성에 따라 수치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폴리마켓 계약은 바이낸스 BTC/USDT 1분봉 고가를 판정 기준으로 삼는다. 따라서 다른 거래소의 현물 가격이나 종가와 계약 결과가 다를 수 있으며, 8만4000달러와 10만달러 확률도 같은 기준의 단순한 상승 단계로 볼 수 없다.
예측시장 확률이 단시간에 바뀌는 사례는 앞서 WTI 도달 확률이 한 시간 새 13%포인트 하락한 사례에서도 나타났다. 확률은 시장 참여자의 현재 가격 평가를 반영하는 수치인 만큼, 계약 조건과 기준 시각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국내 투자자가 이 수치를 볼 때도 비트코인의 실제 가격 전망과 계약별 확률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현재 자료에서 확인되는 흐름은 8만4000달러와 같은 가까운 목표에는 높은 확률이 붙었지만, 목표 가격과 만기가 늘어날수록 확률이 낮아졌다는 점이다.


강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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