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리퀴드(HYPE)의 하이퍼코어(HyperCore) 대출 공급량이 수동 차입 기능 출시 첫날 4억달러를 넘어섰다. 포트폴리오 마진 이용자는 사용하지 않는 스테이블코인을 대출 풀에 공급해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제프 얀(Jeff Yan) 하이퍼리퀴드 공동창업자는 18일 X에서 하이퍼코어의 금융 모듈 구조를 설명하며 수동 차입 기능이 가동됐다고 밝혔다. 이용자는 하이프와 비트코인(BTC)을 담보로 유에스디코인(USDC)과 테더(USDT)를 빌릴 수 있다.
하이퍼리퀴드 공개 API를 18일 오후 7시47분 한국시간 기준 확인한 결과, USDC 공급량은 4억800만달러(약 5634억원), 대출액은 2억7900만달러(약 3850억원)였다. 이용률은 68.3%로 집계됐고, 대출 금리는 연 5%, 공급자 수익률은 연 3.08%였다.
USDT 공급량은 약 237만달러로 USDC보다 작았다. 하이퍼리퀴드가 같은 날 공지한 대출액은 2억6900만달러(약 3715억원)로, 집계 시점에 따라 수치가 달라졌다.
하이프와 비트코인의 담보인정비율(LTV)은 각각 65%와 50%다. 제프 얀은 포트폴리오 마진 이용자의 유휴 스테이블코인이 자동으로 이자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대출 금리는 이용률에 따라 달라진다. 스테이블코인 이용률이 80% 이하이면 금리는 연 5%로 유지되고, 80%를 넘으면 추가로 조정된다.
USDC의 전체 공급 한도는 10억달러(약 1조3810억원), 차입 한도는 5억달러(약 6905억원)다. 현재 수치는 대출 풀의 이용률과 공급 규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하이퍼리퀴드는 하이퍼리퀴드의 금융 기능을 독립 모듈로 나누는 구조를 택했다. 제프 얀은 아마존($AMZN)의 클라우드 인프라 AWS처럼 거래·대출·증거금 기능을 분리하고, 각 모듈이 한 가지 기능에 집중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제프 얀은 각 금융 모듈이 유닉스 원칙에 따라 “한 가지 일만 하고, 그 일을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트폴리오 마진은 대출과 무기한선물·현물·이벤트 계약을 연결하는 상위 계층으로 작동한다.
제프 얀은 차입 자산마다 공급자가 존재해 대출 위험이 대출 모듈 안에 머물고, 전체 플랫폼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포트폴리오 마진은 계정의 담보와 거래 포지션을 함께 계산해 차입 한도를 정하는 기능이다. 이번 수동 차입은 대출 모듈을 직접 이용하는 방식이지만, 메인넷에서는 포트폴리오 마진 구조 안에서 제공된다.
하이퍼코어는 대출의 기초 기능을 제공하고, 완전한 대출시장이나 대출 포지션을 토큰화한 상품은 하이퍼EVM의 독립 개발팀이 구축하는 구조다. 하이퍼코어와 하이퍼EVM의 역할을 나눠 기초 금융 기능과 응용 서비스를 분리한 셈이다.
향후 업그레이드에서는 스마트계약이 CoreWriter를 통해 공급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하이퍼EVM 프로토콜은 이 기능을 활용해 이자 지급형 토큰을 발행할 수 있다.
하이퍼리퀴드는 앞서 테스트넷에서 수동 차입 기능을 먼저 시험했다. 당시 메인넷 차입 기능은 포트폴리오 마진 모드로 제한됐고, 이번 출시로 실제 자산을 이용한 수동 차입이 확대됐다.
공식 문서에는 포트폴리오 마진 이용에 주계정 가중 거래량 500만달러 초과 또는 계정 가치 1만달러 초과 조건이 제시돼 있다. 계정 가치는 2500만달러를 넘을 수 없으며, USDC 대출 풀의 공급·차입 한도는 각각 10억달러와 5억달러로 설정됐다.

김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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