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80일 동안 이동한 비트코인(BTC)이 380만개에 그치며 온체인 활동이 역대 최저 수준 중 하나로 나타났다. K33 리서치는 낮은 활동성이 매도 압력 약화와 맞물린다고 분석했다.
K33 리서치는 비트코인이 사이클 저점을 지난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온체인 활동이 '기록상 가장 부진한 수준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관련 분석은 더블록(The Block)이 전했다.
이번 집계의 기준은 최근 180일 동안 블록체인에서 이동한 비트코인 수량이다. 이동량에는 거래소 입출금뿐 아니라 지갑 간 이전과 보관 방식 변경도 포함될 수 있다.
따라서 이동량이 줄었다는 사실만으로 시장의 매수·매도 방향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거래소 유입이 감소한 것인지, 개인·기관 지갑 사이의 재배치가 줄어든 것인지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
온체인 활동은 블록체인에 기록된 자산 이동과 거래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다. 시장 참여자의 거래 빈도와 보관 행태를 함께 반영하지만, 이동의 목적이나 거래 주체까지 직접 보여주지는 않는다.
K33는 온체인 이동량이 급증하는 경우에도 이를 곧바로 매도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올해 8월에는 하드웨어 지갑 공격 여파로 일주일 동안 약 89만 BTC가 이동했지만, 보안 우려에 따른 자산 이전도 포함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사례는 동일한 이동량이라도 배경에 따라 시장 신호가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거래소로 유입되는 물량인지, 보안 대응이나 지갑 교체에 따른 이동인지 구분해야 한다는 의미다.
최근 수치가 보여주는 것은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일정 기간 자산 이동이 제한됐다는 사실이다. 이를 보유 성향이 강해진 결과로 해석할 여지는 있지만, 자료만으로 장기 보유 물량의 증가나 가격 방향까지 확정할 수는 없다.
온체인 이동량은 거래소 유입·유출, 장기 보유 물량, 거래 규모 등 다른 지표와 함께 해석할 필요가 있다. 단일 지표만으로 시장 국면을 판단하면 지갑 재배치와 실제 매도 물량을 구분하기 어렵다.
앞으로 비트코인 이동량이 다시 늘어날 경우 거래소 유입과 장기 보유 물량 변화가 함께 나타나는지가 주요 확인 대상이 된다. 현재까지 확인된 수치는 최근 180일간 380만 BTC가 이동했다는 사실과 온체인 활동이 기록상 최저 수준 중 하나라는 K33의 분석이다.


최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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