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 프라임이 약 1000만달러(약 136억원)의 자체 자본을 투입한 기관용 비트코인(BTC) 대출형 수익 상품을 출시했다.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관 차입자에게 대출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코인데스크는 15일 투 프라임이 파레토(Pareto) 기반의 ‘Axiom WBTC Yield Vault’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상품은 랩드비트코인(WBTC)을 기관 차입자에게 대출하고 연 1.5~2% 수익률을 목표로 한다.
차입자는 공공기업, 신용등급을 보유한 기관, 다각화된 금융기관 등으로 제시됐다. 목표 수익률은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보장되지 않는다.
최소 예치액은 25만달러(약 3억4000만원)다. 초기 수용 한도는 1350BTC로, 보도 시점 기준 약 1억400만달러(약 1414억원) 규모다.
투 프라임은 자체 자본을 초기 손실 흡수용으로 투입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자본 투입만으로 예치 원금이나 수익이 보호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손실 규모는 차입자의 상환 능력과 담보 관리, 시장 유동성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상품 구조상 수익률보다 대출 상대방과 담보 조건이 핵심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
투 프라임은 기관 대상 비트코인 투자 전략과 비트코인 담보 대출을 제공하는 SEC 등록 투자자문사로 소개됐다. 회사는 비트코인 담보 대출을 기관의 유동성 수요를 겨냥한 금융 서비스로 설명하고 있다.
상품의 핵심 인프라는 파레토가 맡는다. 파레토는 기관 대출자와 자금 공급자를 연결하는 온체인 신용 인프라로, 크레딧 볼트를 통해 대출 조건과 자금 흐름을 관리하는 구조를 제공한다.
공개된 볼트의 수익률과 총예치액, 만기 등은 온체인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온체인 볼트는 예치자산의 운용 정보와 자금 흐름을 블록체인에서 추적할 수 있는 금고형 구조다.
자산 수탁은 ICE Digital Trust와 Copper Technologies가 담당한다. ICE Digital Trust는 뉴욕주 인가 신탁회사이자 적격 수탁기관으로 디지털자산 보관 서비스를 제공하며, Copper Technologies는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디지털자산 수탁·결제·담보 관리 인프라를 제공한다.
상품 유통은 BitGo의 Earn 플랫폼을 통해 추진될 예정이다. 다만 실제 유통 개시 일정과 가입 가능 지역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일반 투자자의 접근 가능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WBTC는 비트코인의 가격 노출을 유지하면서 다른 블록체인 기반 금융서비스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토큰이다. 이번 상품은 WBTC를 온체인 볼트에 넣고 기관 차입자에게 대출하는 방식으로 비트코인 기반 금융의 활용 범위를 넓히려는 구조다.
기관용 대출 볼트는 예치자금을 특정 대출 전략에 배치하고, 운용 주체가 담보와 위험 한도를 관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본지는 앞서 디파이 대출 볼트 규모가 약 90억달러(약 12조2400억원)로 커지고 자금 관리가 소수 운용사에 몰리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상품에서도 차입자 부도, 담보 가치 하락, 유동성 부족, 스마트계약 오류, 수탁기관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구체적인 담보비율과 청산 조건, 환매 기간, 손실 부담 순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투 프라임의 상품 출시는 기관용 비트코인 금융이 단순 보유를 넘어 대출과 수탁, 온체인 신용 인프라를 결합하는 형태로 확장된 사례다. 실제 운용 성과와 유통 조건은 향후 공개되는 상품 세부 내용에 따라 확인될 예정이다.


강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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