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패스트푸드 브랜드 버거킹이 암호화폐 '버거 코인(Burger Koin)' 출시 가능성을 직접 언급하며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버거킹 영국 지사는 3월 29일 공식 X 계정을 통해 "우리가 '버거 코인'이라는 이름의 암호화폐를 만들어야 할까?"라는 짧은 설문 형태의 게시물을 올리고 이용자들의 반응을 살폈다. 이 게시물은 버거킹이 자체 토큰을 발행하는 첫 공식적인 언급이자, 커뮤니티 의견을 타진하는 시도로 해석된다.
이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이용자들은 해당 코인이 실제 출시된다면 재미와 활용성을 동시에 담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반응한 반면, 또 다른 이용자들은 "이미 밈코인 사기꾼들로 가득 찬 시장에 굳이 동참할 필요가 없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또 다른 커뮤니티 구성원은 고유 머천다이즈 출시에 집중하라는 견해도 제시했다.
버거킹은 과거에도 암호화폐 친화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2023년 자사 파리 지점에서 비트코인(BTC) 결제를 시작했으며, 이후 2025년 2월을 기준으로 네덜란드, 독일, 베네수엘라 지점에서도 비트코인 결제를 도입한 상태다. 한편, 브라질 버거킹은 지난 2021년 도지코인(DOGE) 결제를 받아들였지만, 영국 지사에서는 아직 도입되지 않았다.
특히 2023년에는 유명 암호화폐 인플루언서의 X 게시물에 "우리는 DOGE가 필요하다"는 식의 응답을 보내며 도지코인 커뮤니티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기도 했다. 이런 전례로 볼 때, 버거킹이 향후 자체 암호화폐를 진지하게 고려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현재까지 '버거 코인'과 관련된 구체적인 백서나 로드맵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대형 글로벌 브랜드가 자체 토큰 발행을 사회관계망을 통해 공개적으로 논의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업계는 의미 있는 움직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는 암호화폐가 식음료 산업에서도 실질적인 브랜드 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