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 기반 거래 봇 트레이드위즈(TradeWiz) 지갑 탈취에 쓰인 자금 수취 지갑과 연결된 지갑이 사건 한 달 전 같은 봇에서 밈코인 거래 27건을 한 흔적이 포착됐다. 온체인 기록은 과거 이용 정황을 보여주지만, 지갑 통제자가 공격자와 같거나 개인키가 유출된 경로까지 입증하지는 않는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비트쿼리는 10월 1일 검증한 추적 결과에서 피해액을 45만9468달러(약 6억2488만원)로 집계했다. SOL 가격을 개당 120달러로 적용하고, SOL과 토큰, 토큰 계정을 닫으며 돌려받은 예치금을 합산한 수치다.
비트쿼리는 초기 공유 집계액 43만8900달러보다 총액이 늘어난 이유로 토큰 계정 폐쇄 과정에서 뒤늦게 반영된 예치금을 들었다. 피해액은 이 같은 포함 항목과 집계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분석상 자금 수취 지갑은 8월 MEXC에서 네 차례에 걸쳐 총 1.0056 SOL을 인출해 다른 지갑으로 보냈다. 거래용 지갑은 트레이드위즈에서 밈코인 거래 27건을 했고, 매번 봇 수수료를 지급했다.
두 주소의 거래 흐름은 자금 수취 지갑이 과거 트레이드위즈 이용에 관여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같은 사람이 두 지갑을 통제했는지, 해당 인물이 공격에 가담했는지는 거래 기록만으로 단정할 수 없다.
비트쿼리는 SOL 이체가 시작된 뒤 봇 수수료 지급이 끊기기까지 41분이 걸렸고, 주요 자금 이체분의 약 73%가 그 뒤에 이동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거래 봇이 멈춘 뒤에도 자산 이동이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거래 순서다.
별도 토큰 회수 과정에서는 약 9만3000개 토큰 계정이 폐쇄됐고, 계정에 묶여 있던 189.31 SOL 상당의 예치금도 이동했다. 이 수치는 비트쿼리의 온체인 추적 결과로, 트레이드위즈가 확인한 피해 규모와는 구분된다.
트레이드위즈는 9월 30일 공지에서 SOL PVP의 개인키 내보내기 기능과 관련해 “제한적인 개인키 노출”이 있었다고 밝혔다. 기존 지갑 주소 사용을 중단하라고 안내하고 피해 전액 보상을 약속했으며, 같은 날 첫 환급을 시작했다고 알렸다.
회사는 10월 1일 경찰에 신고하고 관련 거래소에 도난 자금 수취 계정의 신원·계정 확인 정보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피해 보상 약속과 수사 협조 사실은 공지됐지만, 전체 환급 완료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거래 봇은 자동 매매를 위해 지갑 서명을 처리한다. 비트쿼리는 이번 사건에서 추적한 거래가 사용자 지갑 자체의 서명으로 실행됐으며, 이미 복사된 개인키가 남아 있다면 봇을 멈춰도 자산 이동이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쿼리는 10월 1일 기준 탈취된 SOL의 약 94%가 두 지갑에 남아 있었고, 일부 자금은 중간 지갑을 거쳐 쿠코인(KuCoin) 입금 주소로 이동했다고 추적했다. 거래소 입금 기록은 수사 단서가 될 수 있지만, 그 흐름만으로 거래소의 사건 연루를 뜻하지는 않는다.


김미래 기자
댓글0
첫 댓글을 남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