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금융과 글로벌 결제를 위해 설계된 블록체인 수이가 실물자산 토큰화 분야의 디지털 금융 인프라 기업 오픈애셋과 함께 '개방형 토큰화 자산 표준 OTAS' 개발에 협력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기관이 서로 다른 금융 시스템에서도 토큰화 자산을 원활하게 거래·검증·정산할 수 있도록 공통 기준을 마련하고, 증권·펀드·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의 온체인 금융 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추진된다.
이번 협력은 기관들이 증권과 펀드, 원자재 등을 디지털 형태로 발행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가운데 추진된다. 토큰화 자산 규모가 2034년 30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가운데 이들 자산은 여전히 서로 분리된 시스템에 묶여 있는 경우가 많아 기관 간 거래를 위한 맞춤형 연동에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들고, 이러한 부담이 시장 확대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OTAS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픈애셋이 제안한 오픈소스 프레임워크로, 리눅스 재단 디센트럴라이즈드 트러스트 LFDT 산하 랩 프로젝트로 개발되고 있다. 최근 LFDT에 합류한 수이는 OTAS의 초기 기여자이자 후원사로서 표준 설계 단계부터 참여해왔으며, 양사는 토큰화 자산의 정보를 표현하고 검증·정산하는 절차를 표준화하는 한편, 수이 네트워크에서 그 효과를 시험하고 있다.
LFDT는 특정 기업이나 기술에 종속되지 않는 중립적인 오픈소스 거버넌스를 통해 표준 개발을 지원한다. 리눅스 재단은 20여 년간 리눅스, 쿠버네티스, 파이토치 등 다양한 기술 분야에서 이러한 협업 기반을 구축해온 바 있다.
수이의 초기 개발에 기여한 미스틴랩스의 아데니이 아비오둔 공동창립자 겸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토큰화 자산을 발행하는 것은 훨씬 더 넓은 생태계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며 "디지털 자본시장이 효율적으로 성장하려면 기관과 금융 플랫폼이 서로 다른 시스템에서도 신원, 소유권, 규제 준수, 정산을 위한 공통 프레임워크를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OTAS는 특정 블록체인이나 기술 스택의 사용을 강제하지 않으면서도 이러한 공통 기준을 제공한다"며 "이 같은 개방형 표준은 현재 분리된 시장을 연결하고, 토큰화 금융이 오랫동안 지향해온 시장 규모의 확대와 폭넓은 기회를 실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통 언어로 기관 간 시스템 단절 해소
OTAS는 시장 참여자에게 특정 블록체인을 사용하거나 기존 시스템 구조를 전면 재설계하도록 요구하지 않는 대신 자산의 식별 정보와 규제 준수 규칙, 감사 이력을 나타내는 방식을 표준화한다.
이를 통해 기관은 선호하는 기술 스택을 유지하면서도 여러 네트워크에 걸쳐 자산을 거래·검증·이전할 수 있다. 이해관계자들이 특정 플랫폼의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업계 전반에 필요한 표준을 함께 개발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OTAS는 특정 블록체인에 종속되지 않는 표준이며, 수이는 객체 중심의 무브 아키텍처와 높은 처리량, 즉각적인 거래 확정을 바탕으로 복잡하고 엄격한 규제 요건이 적용되는 자본시장에 최적의 거래 실행 환경을 제공한다.
다니엘라 바르보사 리눅스 재단 탈중앙화 기술 부문 총괄 겸 LFDT 전무이사는 "금융시장은 언제나 신뢰할 수 있는 표준을 기반으로 운영돼 왔다"며 "OTAS는 업계가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개방형 프레임워크를 통해 이러한 원칙을 토큰화 자산에 적용한다"고 말했다. 또한 "수이와 오픈애셋은 이 LFDT 랩의 중립적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핵심 협력사로, 이를 차세대 디지털 자본시장의 모델로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이의 OTAS 도입 참여는 최근 테더의 토큰화 플랫폼 '하드론 바이 테더'가 수이 지원을 추가한 데 이은 움직임이다. 하드론의 수이 지원으로 기관들은 수이 네트워크에서 규제 요건을 준수하면서 자산을 원활하게 토큰화할 수 있게 됐다.
가버 거백스 오픈애셋 CEO는 "표준은 누구도 독점적으로 소유하지 않을 때 제 역할을 한다"며 "오픈애셋은 OTAS의 출범을 함께한 기업이며, 우리 엔지니어들은 프로젝트의 초기 코드 기여자로 참여하고 있지만 모든 결과물은 처음부터 커뮤니티가 공동으로 소유하도록 설계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이가 LFDT 랩을 후원하고 표준을 구현하는 것은 OTAS가 명세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운영 환경에 적용되도록 하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AI 에이전트와 자동 정산을 위한 기반
OTAS는 AI 에이전트가 여러 금융 플랫폼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공통 규칙도 제공한다. 금융 소프트웨어가 발전하면서 자율형 AI 에이전트는 담보 리밸런싱, 거래 실행, 자동 정산 등의 업무를 점점 더 많이 맡게 된다. 따라서 에이전트가 자산의 위험과 소유권을 평가하려면 기계가 읽고 처리할 수 있는 규칙이 필요하다.
OTAS는 이러한 규칙을 공통된 형식으로 제공해, 자동화 시스템이 새로운 자산군을 지원할 때마다 별도의 맞춤형 연동 작업을 거치지 않고도 여러 플랫폼과 연계해 작동하도록 한다.
OTAS는 현재 LFDT 산하 오픈소스 랩 프로젝트에서 활발히 개발되고 있으며, 금융기관과 인프라 제공업체, 개발자 등 시장 참여자는 표준과 참고 가능한 구현 예시의 지속적인 개발에 참여할 수 있다.
OTAS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깃허브(github.com/OpenTokenizedAssetStandard)에서 확인 가능하며, 수이에 대한 정보는 공식 웹사이트(sui.io)에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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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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