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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약세장 벗어나나…9만5000~9만7000달러가 첫 저항선

자료: 글래스노드

비트코인이 주요 비용 기준을 다시 회복하며 약세장 탈출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다. 가격이 현 수준을 지키면 이번 조정은 과거 약세장보다 훨씬 얕은 저점으로 남을 수 있다.

9월 23일 글래스노드 보고서 '암호화폐 시장, 중력권 벗어날 탈출 속도(Escape Velocity)'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주 실질 시장 평균을 밑돈 뒤 며칠 만에 이를 회복했다. 현재 가격은 7만7000달러의 실질 시장 평균과 단기 보유자 비용 기준을 웃돈다. 실현 가격은 유통 중인 모든 비트코인의 평균 매입가를 뜻한다.

2018~2019년과 2022~2023년 약세장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실현 가격 아래에서 수개월간 거래됐다. 이번 사이클에서는 하루 종가 기준으로 실현 가격을 밑돈 적이 없었다. 6월 저점도 실현 가격 위에 머물렀다. 2017년 이후 차트에 나타난 약세장 가운데 이런 흐름은 없었다.

가격이 실질 시장 평균 위에서 버티면 6월 저점은 세 차례 약세장 저점 가운데 가장 얕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6월 저점 당시 수익권 공급 비중은 2022년 11월 저점과 비슷한 수준까지 떨어졌다. 손실 상태로 보유된 비트코인 물량도 직전 약세장과 유사했다.

다만 손실 규모는 훨씬 작았다. 전체 비트코인의 장부상 이익과 손실을 측정하는 순미실현손익 NUPL은 이번 사이클에서 음수로 돌아서지 않았다. 2018년과 2022년에는 NUPL이 깊은 음수 구간까지 하락했다. 손실 규모가 작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매도 압력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아래는 지지선 위는 저항선

8월에는 상승세가 단기 숏 포지션 청산에 따른 일시적 반등인지가 쟁점이었다. 이제 가격이 올해 상승을 가로막았던 비용 기준을 넘어선 만큼 관심은 상승 여력으로 옮겨갔다. 지난주에는 장기 보유자 공급이 몰린 구간이 상단으로 제시됐고 그 바로 위에는 대규모 콜옵션 물량이 있었다. 현재 가격은 두 구간을 모두 웃돈다.

장기 보유자 공급이 가장 많이 몰린 구간은 8만4000~8만5000달러다. 이 구간은 현재 가격 바로 아래에 있다. 다음 주요 저항선은 평균 MVRV 가격인 9만6700달러다. 이는 실현 가격에 비트코인의 장기 평균 MVRV를 곱한 값이다. 평균 보유자의 이익이 장기 평균 수준으로 돌아오는 지점을 가리킨다.

1~2년 전 가격 범위 상단 부근에서 매수한 투자자들도 이 수준 근처에서 손익분기점에 도달한다. 하방에서는 7만7000달러의 실질 시장 평균이 핵심 지지선이다. 가격이 8만4000달러 위를 유지하면 9만6700달러까지의 상승 경로가 열려 있다. 반대로 8만4000달러 아래로 다시 밀리면 7만7000달러가 재차 지지선으로 부각될 수 있다.

옵션 포지션도 상단에 집중

옵션 시장도 비슷한 구간을 가리키고 있다. 데리비트 옵션의 딜러 포지션은 하루 만에 가격 범위 상단 부근에 쌓였다. 9만5000달러 행사가 주변의 양의 감마는 차트상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현물 가격과 9만2000달러 사이에는 음의 감마가 형성됐다.

감마는 딜러가 옵션 위험을 헤지하는 방식을 설명하는 지표다. 현물 가격과 9만2000달러 사이에서는 가격이 오를 때 사고 내릴 때 파는 헤지가 나타난다. 이런 흐름은 가격 움직임을 더 빠르게 만들 수 있다.

9만5000달러 부근에서는 효과가 반대로 나타난다. 이 구간에서는 헤지가 가격 상승 속도를 늦추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 이 수준은 9만6700달러의 평균 MVRV 가격 바로 아래에 있다. 랠리가 이어질 경우 9만5000~9만7000달러가 첫 주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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