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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투자 회수엔 2032년 매출 3조5000억달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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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중인 데이터센터 부지와 대형 크레인 / TokenPost.ai

미국에서 현재 계획된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정당화하려면 2032년 AI 매출이 3조5000억달러(약 4715조원)에 이르러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2032년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8.8%로, 소비자 식비 지출 비중인 9.1%와 비슷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 스테인 반 니우어버그(Stijn Van Nieuwerburgh) 컬럼비아대 금융학 교수의 분석을 전했다. 추산은 현재 계획된 데이터센터 건설과 평균 건설비를 바탕으로 했으며, 명목 GDP 연 4% 성장과 일부 계획 취소를 가정했다. 매출 1달러당 현금흐름 50센트, 투자자의 투자자본수익률 요구치 10%도 적용했다.

이 매출액은 AI 기업이 세운 목표가 아니라, 여러 가정 아래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회수 기준선이다. 같은 기준으로 미국 GDP에서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5.1%, 건설과 컴퓨터·소프트웨어는 각각 4.4%, 국방비는 2.8%다.

회수 가능성을 가를 변수는 AI 컴퓨팅 가격이다. 데이터센터 공급이 늘고 경쟁이 치열해지면 서비스 가격과 기업 이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 WSJ는 과거 광섬유망 투자 사례를 들었다. 1997~2001년 런던과 뉴욕을 잇는 광섬유망의 대역폭 가격은 96% 떨어졌고, 공급 확대와 기술 발전 뒤 장거리 광섬유 업체들이 파산했다.

가격 하락이 수요를 키워 전체 매출을 늘릴 수 있다는 반대 가능성도 있다. 에포크 AI 자료를 인용한 WSJ 보도에 따르면 일정 수준의 성능을 갖춘 AI의 유료 가격은 2023년 이후 분기마다 47%씩 낮아졌지만, 같은 기간 AI 기업 매출은 더 빠르게 늘었다.

다만 이용 증가가 생산성과 기업 수익으로 이어지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WSJ가 소개한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과정 연구진의 분석에서 AI 보조 도구를 쓴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코드 작성량은 12%, 풀 리퀘스트는 5% 증가했다. AI 에이전트를 쓴 경우 각각 30%, 23% 늘었지만, 완성된 프로젝트가 효과적으로 증가했는지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AI가 만든 결과물을 검토하고 수정하는 데 시간이 더 들었다.

AI가 생산성을 높이더라도 그 효과가 AI 기업 매출이나 투자자 수익으로 그대로 이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이번 분석은 유료 수요와 현금흐름이 실제 투자 회수로 연결되는지를 따져야 한다는 점을 짚었다. 본지도 AI 인프라 투자액과 2032년 필요 매출을 추산한 분석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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