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META)가 이메일 발송과 여행 예약, 양식 작성, 쇼핑 등을 수행하는 개인용 AI 에이전트 ‘뮤즈(Muse)’를 미국에 출시했다. 뮤즈는 질문에 답하는 챗봇을 넘어 이용자를 대신해 외부 서비스에서 작업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메타는 9월 8일 공식 발표에서 뮤즈가 iOS와 안드로이드,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며 왓츠앱에서도 대화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용자가 목표나 작업을 입력하면 웹 브라우저와 연결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제 절차를 진행한다. 메타 공식 발표
뮤즈는 전용 가상머신인 ‘뮤즈 시큐어 VM(Muse Secure VM)’에서 작동한다. 메타는 뮤즈와 이용자 데이터, 연결 서비스의 인증 정보를 이용자별 클라우드 컴퓨터에 격리해 다른 이용자의 에이전트가 접근할 수 없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외부 활동은 별도 감독 시스템인 ‘센티넬(Sentinel)’이 맡는다. 센티넬은 뮤즈와 시스템 수준에서 분리돼 인터넷 접속과 외부 서비스 이용을 승인하거나 차단하며, 이메일 발송과 구매처럼 민감한 작업에는 이용자 확인을 요구한다.
센티넬은 수행한 작업과 예정된 행동을 감사 기록으로 보여준다. 이용자는 뮤즈가 어떤 작업을 했고 다음에 무엇을 하려는지 확인한 뒤 민감한 절차를 승인할 수 있다.
연결 권한도 이용자가 직접 정한다. 이메일을 읽기만 허용할지, 이용자를 대신해 발송하도록 할지 선택할 수 있으며 권한은 언제든 변경하거나 연결을 해제할 수 있다.
이용자는 대화 내용이 메타 AI 모델 학습에 사용되지 않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메타는 뮤즈의 대화와 전용 가상머신에 저장된 데이터가 자사 광고 시스템과 공유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메타의 안전성 설명에 따르면 기본 구조가 운영·보안·서비스 지원을 위한 메타의 데이터 접근 가능성까지 완전히 차단하는 것은 아니다. 메타는 이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뮤즈 기밀 VM(Muse Confidential VM)’을 준비하고 있다.
뮤즈 기밀 VM은 이용자의 데이터와 대화를 포함한 가상머신 전체를 이용자만 가진 암호화 키로 보호하는 방식이다. 메타는 올해 안에 이 기능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출시 시점과 대상 지역은 공개하지 않았다.
메타는 외부 감사와 지속적인 검증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에이전트가 접근할 수 있는 정보와 외부 서비스에서 수행하는 작업을 이용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하려는 조치다.
AI 에이전트는 모델의 답변 정확도뿐 아니라 로그인 정보와 결제 수단, 이메일 내용에 접근하는 범위도 관리해야 한다. 앞서 본지는 AI 에이전트의 실제 인프라 접근에서 권한 통제와 외부 접속 경로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메타는 뮤즈를 기본 기능 중심으로 무료 제공하고 추가 기능을 원하는 이용자에게 구독 요금제를 제공할 계획이다.
메타는 9월 24일 열린 커넥트 2026에서 뮤즈를 AI 안경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이용자가 보고 있는 상품이나 문서를 뮤즈가 인식하고 관련 작업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쇼핑 분야에서는 월마트, 베스트바이, 세포라 등과 연결하고 결제 수단으로 쇼피파이의 ‘숍 페이(Shop Pay)’와 페이팔을 지원할 예정이다. AI 안경을 통한 뮤즈 기능의 구체적인 이용 범위와 출시 일정은 추가 공개가 필요하다. 메타의 커넥트 2026 발표
메타는 뮤즈를 통해 AI 비서의 경쟁 기준을 답변 능력에서 실행 권한과 개인정보 통제로 넓혔다. 실제 환경에서 잘못된 구매·예약·메시지 발송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는 향후 검증 과제로 남았다.

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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