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MW급 냉각수분배장치(CDU)를 생산하는 버티브(Vertiv·$VRT)가 엔비디아(NVIDIA·$NVDA)의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검증 프로그램에서 초기 인증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테슬라($TSLA)는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BESS) 분야 인증 기업에 포함됐다.
엔비디아는 21일 AI 팩토리 구축에 필요한 제품을 DSX 참조 설계 요구사항에 맞춰 검증하는 ‘DSX Ready’를 공개했다. 엔비디아는 공식 발표에서 인증 제품이 데이터센터 구축자의 장비 비교와 통합 위험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DSX Ready의 첫 대상 분야는 BESS와 CDU다. BESS 분야에는 히타치에너지, LG에너지솔루션, 테슬라가 포함됐고 CDU 분야에는 LG전자($066570), LiquidStack, 버티브가 이름을 올렸다.
인증 방식은 분야별로 다르다. BESS 업체는 정해진 시험을 진행한 뒤 관련 데이터를 엔비디아에 제출해 검토받고, CDU 업체는 엔비디아가 제공하는 자체 자격검증 도구로 기능 요구사항 충족 여부를 확인한다.
버티브는 같은 날 2.3MW급 CoolChip CDU가 DSX Ready CDU 자격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버티브 공식 발표에서 이 제품이 DSX Ready 자격을 얻은 첫 CDU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버티브는 해당 장비가 직접 칩 냉각과 후면 도어 열교환기 방식에 대응하며, 고밀도 AI 설비의 액체 냉각에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버티브는 “컴퓨팅·전력·냉각 결정을 더 이상 독립적으로 내릴 수 없다”고 말했다.
CDU는 고밀도 컴퓨팅 장비에서 발생하는 열을 제거하기 위해 냉각수의 흐름과 온도를 관리하는 장치다. AI 데이터센터에서는 서버 칩에서 발생한 열을 냉각수로 회수하고 이를 다시 순환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엔비디아가 공개한 DSX 플랫폼은 컴퓨팅, 네트워크, 전력, 냉각, 시설, 소프트웨어를 통합해 AI 팩토리를 설계·운영하는 구조다. 엔비디아는 DSX 플랫폼을 AI 팩토리의 설계와 구축, 운영을 연결하는 참조 체계로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5월 공개한 DSX 설명에서 전력과 냉각 설비를 포함한 인프라를 디지털 트윈으로 검증하는 방향도 제시했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설비와 운영 조건을 가상 공간에 구현해 설계와 검토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DSX Ready는 GPU와 서버뿐 아니라 AI 데이터센터 주변 인프라의 제품 선택 과정까지 엔비디아의 참조 설계와 연결하는 프로그램이다. 인증 대상이 BESS와 CDU로 확대되면서 전력 저장과 열 관리 장비도 AI 팩토리 구성 요소로 함께 검토된다.
다만 DSX Ready 인증은 특정 제품이나 솔루션이 엔비디아의 요구사항을 충족했는지를 확인하는 절차다. 특정 데이터센터 현장에서의 성능이나 안정성, 실제 판매량까지 보장하는 인증은 아니다.
테슬라가 어떤 제품 모델로 BESS 인증 기업에 포함됐는지는 엔비디아 공식 자료에서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엔비디아 발표에 언급된 메가팩이 DSX Ready 인증 대상인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국내 기업 가운데는 LG에너지솔루션과 LG전자가 각각 BESS와 CDU 분야 인증 기업에 포함됐다. 앞서 LG전자가 2.5MW급 CDU로 엔비디아 DSX 자격을 확보한 사례와 함께 국내 냉각 장비 업체의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참여 범위가 넓어지는 흐름으로 이어졌다.
엔비디아의 공식 자료에서는 인증 제품의 실제 발주 규모와 엔비디아의 수익 배분 여부가 공개되지 않았다. 테슬라의 구체적인 인증 제품과 관련한 추가 정보도 제시되지 않았다.
엔비디아는 DSX Ready 적용 범위를 향후 인프라와 소프트웨어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가 인증 분야와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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