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나이 4가 공식 출시되지 않은 가운데 구글의 차세대 인공지능(AI) 전략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구글은 차세대 모델의 사전 학습을 시작했지만 출시 일정과 실제 성능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구글은 7월 재무보고에서 제미나이 4를 위한 ‘가장 야심찬 사전 학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최근 온라인에서 퍼진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와 체험담은 공식 성능 자료가 아니며, 관련 내용을 다룬 오데일리도 수치를 전언 수준으로 소개했다.
현재 구글이 공식적으로 내세우는 모델은 제미나이 3.8 플래시다. 구글은 9월 초 제미나이 3.8 플래시를 공개하며 코딩과 에이전트 작업, 다단계 추론 성능을 강조했다.
구글이 공개한 비교 자료에서 제미나이 3.8 플래시는 DeepSWE v1.1 기준 73.7%를 기록했다. 같은 자료에서 클로드 오퍼스 5는 74.0%를 기록했다.
구글($GOOGL)의 AI 경쟁력은 단일 모델의 순위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구글은 검색·안드로이드·크롬·유튜브·워크스페이스와 클라우드를 이미 보유하고 있어 모델을 기존 서비스에 연결할 수 있는 이용자 접점을 확보하고 있다.
제미나이 앱의 월간 이용자는 8월 10억명을 넘어섰고, iOS 이용자는 1억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안드로이드에서는 40개 이상의 주요 앱에서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다. 구글은 이를 통해 모델을 기존 서비스에 연결하는 방식을 확대하고 있다.
검색 사업에서도 AI 도입 이후 매출이 줄었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흐름이 나타났다. 알파벳은 2분기 Google Search & Other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7% 증가했고, 유튜브 광고 매출은 13% 늘었다고 밝혔다.
검색에 AI가 도입되면서 이용자가 검색 결과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더 긴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도 구글의 사업 구조와 맞물린다. 다만 AI가 검색을 대체할지, 검색 이용을 확장할지는 향후 이용량과 광고 매출 추이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기업용 AI를 담당하는 Google Cloud의 성장세는 더 가팔랐다. 2분기 매출은 248억달러(약 33조50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82% 증가했고, 미이행 계약 잔액은 5100억달러(약 691조원)를 웃돌았다. 알파벳은 기업 AI 수요가 커지면서 클라우드 공급 능력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TPU의 역할도 내부 비용 절감용 칩에서 외부 고객에게 제공하는 연산 인프라로 넓어지고 있다. 앤트로픽은 구글과 브로드컴을 통해 2027년부터 차세대 TPU 기반 연산 용량을 공급받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브로드컴 공시를 통해 공개된 공급 규모는 약 3.5GW다. 앤트로픽은 구글 TPU뿐 아니라 아마존의 트레이니움과 엔비디아 GPU도 함께 사용하는 다중 칩 전략을 유지하고 있어, TPU 공급 확대가 특정 칩에 대한 의존으로 곧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 구조에서 제미나이는 구글 AI 사업의 한 축이다. 검색·안드로이드·크롬·유튜브·워크스페이스가 이용자 접점을 제공하고 Google Cloud와 TPU가 기업용 매출과 연산 수요를 받치는 방식이다.
구글은 최근 실시간 음성 대화와 시각 정보 이해를 지원하는 제미나이 3.8 라이브 모델 2종도 공개했다. 두 모델은 음성 상호작용과 복잡한 작업 수행을 겨냥했으며, 관련 내용은 실시간 음성 대화와 시각 정보 이해를 지원하는 제미나이 3.8 라이브 모델 2종에서도 다뤄졌다.
제미나이 4가 모든 성능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현재 확인된 사업 지표는 구글이 모델 자체의 경쟁과 함께 앱·검색·클라우드·TPU를 하나의 AI 사업 구조로 연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제미나이 4의 공개 일정과 실제 성능은 아직 공식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향후 구글이 차세대 모델을 언제 공개하고 기존 서비스와 인프라에 어떤 방식으로 연결할지가 확인 대상이다.

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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