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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뮤즈 6일 만에 90만회 다운로드…금융·여행주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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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서류 옆 AI 에이전트 화면 / TokenPost.ai

메타 플랫폼스($META)의 개인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뮤즈가 가격 비교와 예약, 고객 상담을 대신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금융·보험·여행 관련주가 22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S&P500 금융업종지수는 약 2% 내리며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JP모건체이스($JPM)와 웰스파고($WFC)는 각각 3% 넘게 하락했고 모건스탠리($MS)는 2.9% 떨어졌다.

올스테이트($ALL)는 5.5% 급락했고 찰스슈왑($SCHW)은 6% 넘게 밀렸다. 관련 내용은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매도세는 여행·통신·헬스장 운영업체로도 번졌다. 부킹홀딩스($BKNG)는 2.6% 하락했고 유럽에서는 오랑주와 BT그룹이 각각 약 4% 내렸다. 미국 헬스장 운영업체 플래닛피트니스($PLNT)는 9.5%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이들 기업이 소비자의 '관성'에 기대 수익을 내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소비자는 보험료나 통신요금이 올라도 다른 상품을 비교하고 가입 절차를 다시 밟는 번거로움 때문에 기존 서비스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AI 에이전트가 이 과정을 대신하면 서비스 변경에 드는 시간과 정보 탐색 비용이 낮아질 수 있다.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품을 찾아내고 더 유리한 서비스로 이동하는 과정이 쉬워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메타는 9월 8일 미국에서 뮤즈를 출시했다. 메타의 공식 설명에 따르면 뮤즈는 질문에 답하는 챗봇을 넘어 이메일 발송, 여행 예약, 웹사이트 탐색, 양식 작성 같은 작업을 이용자 대신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구매나 이메일 발송처럼 민감한 행동은 이용자의 승인을 거친다. 뮤즈는 전용 가상머신인 '뮤즈 시큐어 VM'에서 작동한다는 설명이다.

뮤즈는 출시 뒤 빠르게 이용자를 확보했다. 센서타워 집계에서 출시 후 6일간 다운로드 횟수는 90만2000회를 넘었고 미국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순위 1위에 올랐다.

메타 주가는 초기 흥행이 부각된 21일 하루 11% 상승했다. 반면 뮤즈의 확산 가능성이 소비자 서비스 기업의 장기 수익성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다음 거래일 관련 종목에 반영됐다.

골드만삭스는 소비자용 AI 에이전트가 온라인 쇼핑, 여행 예약, 일정 관리 등 이용자의 행동 방식을 바꿀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소비자용 AI가 대화형 서비스를 넘어 실제 거래와 업무를 수행하면 플랫폼과 광고, 전자상거래의 경쟁 구도도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골드만삭스가 분류한 '소비자 관성' 관련 종목에는 AT&T와 T모바일, 올스테이트, 프로그레시브, 넷플릭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익스피디아, 부킹홀딩스 등이 포함됐다. 이 종목으로 구성된 바스켓은 22일 2.6% 하락했고 2월 이후 하루 기준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맨디프 싱 애널리스트와 윌리엄 통 애널리스트는 개인용 AI 에이전트가 우버와 같은 기존 온라인 플랫폼에서 고객을 빼앗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AI 앱이 여러 플랫폼의 서비스를 검색하고 거래까지 완료하면 소비자가 특정 앱을 직접 방문할 필요성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뮤즈와 같은 AI 서비스가 거래가 통과하는 새로운 관문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다만 뮤즈가 실제로 소비자의 서비스 변경을 얼마나 유도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블록미디어는 22일 주가 하락이 기업의 장기 실적 악화가 확인된 결과라기보다 AI 에이전트가 기존 소비자 서비스의 수익모델을 흔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장이 선반영한 움직임에 가깝다고 보도했다. 메타가 '답변하는 AI'에서 '행동하는 AI'로 서비스를 확장하면서 보험·통신·여행·온라인 플랫폼 기업의 대응 부담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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