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그룹($9984)이 오픈AI 추가 투자금 100억달러(약 13조8600억원)를 마련하기 위해 100억달러 규모의 달러채와 10억유로 규모의 유로채 발행에 나섰다. 달러채 발행 대금은 오는 10월 1일 예정된 오픈AI 3차 투자금 지급에 사용된다.
소프트뱅크그룹은 21일 3년6개월·5년6개월·7년6개월 만기의 선순위 무담보 달러채와 4년·6년 만기의 유로채 발행을 시작했다. 로이터 원문 재게재 자료에 따르면 최종 금리는 24일 결정되고 채권 결제일은 29일로 제시됐다.
씨티그룹과 JP모건이 주요 주관사로 참여했다. 발행 대금 중 100억달러는 오픈AI 3차 투자금 지급에 쓰이며, 나머지는 일반적인 기업 목적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조달에는 기존 단기 브리지론을 장기 채권으로 대체하는 성격도 포함됐다. 달러채 만기가 3년6개월에서 7년6개월까지로 구성된 만큼 단기 차입의 상환 시점을 분산하는 구조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지난 2월 오픈AI에 300억달러(약 41조5800억원)를 세 차례에 걸쳐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1차 투자금 100억달러는 4월 1일, 2차 투자금 100억달러는 7월 1일 집행됐으며 3차 투자금 100억달러는 10월 1일 집행될 예정이다.
소프트뱅크그룹은 3월 오픈AI 투자 등을 위해 총 400억달러 한도의 브리지론을 체결했다. 회사는 15일 브리지론 잔액 259억달러(약 35조8734억원) 전액을 조기 상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브리지론 상환 재원과 이번 채권 발행액 사이의 구체적인 자금 흐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채권 발행이 오픈AI 투자 확대와 기존 차입 구조 조정을 동시에 겨냥했다는 점은 확인된다.
소프트뱅크그룹은 3월 말까지 오픈AI에 누적 346억달러(약 47조9556억원)를 투자했다. 추가 투자 300억달러가 모두 집행되면 누적 투자액은 최대 646억달러(약 89조5356억원)에 이른다.
오픈AI는 3월 31일 1220억달러(약 169조9200억원)의 자금 조달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조달 후 기업가치는 8520억달러(약 1180조8720억원)로 제시됐고, 소프트뱅크그룹이 2월 투자 당시 제시한 투자 전 기업가치는 7300억달러(약 1011조7800억원)였다.
소프트뱅크그룹의 신용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다. S&P는 7월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을 BB+로 유지하면서 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S&P는 Arm($ARM) 주가 상승과 보유자산 대비 부채비율 개선이 단기적인 신용 압박을 완화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등급 전망이 안정적으로 바뀌었다고 해서 오픈AI 투자와 관련한 재무 위험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오픈AI 투자 관련 자금 조달이 시장 환경에 따라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고 공시했다. 오픈AI의 수익 창출 시점과 컴퓨팅 인프라 비용, 경쟁 심화 등도 위험 요인으로 제시했다.
BB+는 투자적격등급보다 한 단계 낮은 투기등급 범주다. 시장에서 이번 발행을 고수익 채권 발행으로 부르는 것은 소프트뱅크그룹의 기존 신용등급에 따른 분류이며, 실제 조달 비용은 최종 금리 결정 이후 확인된다.
이번 채권 발행은 오픈AI 투자 확대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동시에 브리지론의 만기를 연장하려는 조달로 볼 수 있다. 다만 10억유로 유로채는 환율 기준 시각이 제시되지 않아 달러채와 단순 합산하지 않았다.
소프트뱅크그룹은 24일 채권 최종 금리를 결정하고 29일 결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픈AI 3차 투자금 100억달러의 집행 일정은 10월 1일로 제시됐다.

강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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