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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고평가에 조정 위험…파네타, 기대·수익성 간극 경고

파비오 파네타 (AI 일러스트) / TokenPost.ai

인공지능(AI) 기업의 낙관적 밸류에이션이 실제 수익성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금융시장이 급격한 조정을 겪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파비오 파네타(Fabio Panetta) 이탈리아은행 총재는 21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중앙은행 콘퍼런스 연설에서 “현재 자산 가격은 AI의 미래 수익성에 대한 낙관적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은행 공식 연설문에 담긴 발언이다.

파네타 총재는 높은 밸류에이션이 기술기업의 자금 조달과 투자를 뒷받침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시장의 기대가 충족되지 않으면 기술기업을 중심으로 자산 가격이 급격한 조정에 취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핵심 쟁점은 AI 관련 기업의 현재 가격에 미래 수익에 대한 기대가 얼마나 반영됐는지다. 파네타 총재는 기대와 실제 수익성 사이의 간극이 커질 경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지만, 특정 기업이나 자산의 가격 방향은 제시하지 않았다.

AI가 생산성 향상과 성장률 제고에 기여할 가능성은 인정했다. 그러나 효과가 나타나는 시점과 규모, 경제 전반으로 전달되는 경로는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단기적으로는 AI 투자가 컴퓨팅 역량과 에너지, 전문인력 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봤다. 장기적으로 생산성 향상이 물가와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투자 확산 속도와 경제적 전달 경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한 방향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동화가 우세하면 고용과 임금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져 소비가 위축될 수 있지만, 새로운 업무가 생기고 AI가 인간 노동을 보완하면 소득 기대와 소비가 강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진단은 AI 투자가 기업의 실적과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 점검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파네타 총재는 시장 조정이 임박했거나 조정의 시점과 규모가 정해졌다고 말하지 않았다.

파네타 총재는 현재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회 위원이 아니다. 2020년 1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ECB 집행이사회에서 재직했으며, 현재는 이탈리아은행 총재 자격으로 ECB 정책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

파네타 총재는 2023년 11월부터 이탈리아은행 총재를 맡고 있다. 이탈리아은행 총재는 유로시스템의 통화정책 결정 과정에서 자국 중앙은행을 대표하는 역할을 한다.

원문에는 미국 인공지능 기업 앤트로픽의 연말 기업가치와 관련한 예측시장 확률도 소개됐다. 그러나 예측시장 가격은 공식 기업가치나 확정된 자금조달 조건을 뜻하지 않으며, 앤트로픽의 실제 연말 기업가치는 확인되지 않았다.

예측시장은 특정 사건의 결과에 대해 거래자가 포지션을 취하고, 시장 가격을 통해 결과 가능성에 대한 집단적 기대를 나타내는 구조다. 따라서 해당 수치는 기업의 실적이나 투자 유치 결과를 직접 보여주는 지표와는 구분해야 한다.

이번 발언은 AI 관련 기술주의 높은 밸류에이션과 조정 위험을 다룬 본지의 앞선 보도와 맞닿아 있다. 앞선 보도는 AI 투자 기대가 자산 가격과 금융 안정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다뤘다.

다만 이번 연설에서 가상자산 시장이나 특정 가상자산 가격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AI 기업 가치와 거시경제·금융시장 위험에 초점이 맞춰진 발언이다.

AI 기업의 가치가 실제 수익과 생산성으로 뒷받침되는지, 기대가 먼저 가격에 반영된 뒤 조정으로 이어질지는 향후 실적과 투자 흐름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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