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뮤직그룹과 AI 음악 플랫폼 수노가 저작권 소송을 정리하고 라이선스 음원을 활용한 AI 음악 모델 공동 개발에 나섰다. 양사는 아티스트와 작곡가가 이름·이미지·초상·목소리·작품의 AI 활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구조를 제시했다.
워너뮤직그룹은 2025년 11월 25일 수노와 라이선스 기반 AI 음악을 공동 개발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기존 소송도 함께 정리하기로 했으며, 권리자가 AI 활용 여부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합의는 AI 음악 기업과 대형 음반사가 법정 공방 이후 라이선스 계약을 통한 협력으로 전환한 사례다. 다만 실제로 어떤 음원과 권리가 라이선스 대상에 포함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수노는 2026년 9월 9일 ‘v6’, ‘v6-wild’, ‘v6-mini’ 등 3개 모델을 출시했다. 수노는 워너뮤직그룹과 BMG, Believe 등 음악 업계 파트너와 모델을 개발했으며, 이전 모델 학습에 사용된 데이터는 v6에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v6는 유료 구독자용 모델로, v6-wild는 실험용 모델로 소개됐다. v6-mini는 전체 이용자가 사용할 수 있는 모델이다.
새 모델은 기존 곡의 일부를 문장으로 수정하거나 여러 음원의 요소를 조합하는 기능을 지원한다. 텍스트뿐 아니라 오디오·이미지·동영상에서 출발해 음악을 만드는 기능도 포함됐다.
로버트 킨클(Robert Kyncl) 워너뮤직그룹 CEO는 “AI가 아티스트와 작곡가의 이름, 이미지, 초상, 목소리, 작품을 새로운 AI 음악에 사용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리자의 참여 여부와 통제권을 협력의 조건으로 삼겠다는 취지다.
워너뮤직그룹은 수노의 200만명 이상 유료 구독자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아티스트와 작곡가가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수익 배분 대상과 비율, 지급 절차는 제시하지 않았다.
수노는 앞으로 아티스트가 AI 기능 참여 여부를 직접 선택하고, 참여한 경우 보상받는 ‘옵트인’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옵트인은 권리자가 직접 참여를 선택해야 사업이나 기능에 포함되는 방식이다.
저작권 분쟁은 이번 합의 이전부터 이어졌다. 2024년 소송에서 음반사들은 수노가 허가 없이 저작권 보호 음원을 AI 학습에 사용했다고 주장했으며, 이는 법원의 최종 판단이 아닌 원고 측 주장이다.
세션 음악인에 대한 보상 문제도 남아 있다. 미국음악인연맹은 2026년 6월 워너 레코즈와 유니버설뮤직그룹 등이 AI 플랫폼에 음원을 라이선스하면서 세션 음악인에게 통지하거나 추가 사용 보상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음악인연맹은 2026년 8월 21일 설명에서 기존 단체협약상 음원이 새로운 매체나 용도로 사용될 때 연주자에게 추가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소송은 해당 시점에도 계속 중이었다.
‘New use’는 기존 음원이 새로운 매체나 용도로 사용될 때 추가 보상을 요구하는 개념이다. 음반사와 AI 기업의 라이선스 계약이 체결되더라도 계약 수익이 아티스트와 세션 음악인에게 어떤 기준으로 전달되는지는 별도 쟁점으로 남는다.
이번 협력은 라이선스 대상 음원과 권리 범위, 아티스트별 정산 방식이 AI 음악 사업의 핵심 조건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확인된 자료만으로 국내 가상자산·블록체인 시장과의 직접적인 연결고리는 확인되지 않았다.
수노는 아티스트 참여 선택권과 보상 기능을 향후 상품에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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