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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I 랩스, 월드 모델 제품 계획·출시 일정 비공개

텍스트로 구현한 3차원 탐색 환경 / TokenPost.ai

월드 모델이 로봇·자율주행·영상 제작 등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AMI Labs는 구체적인 제품 계획과 출시 일정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테크크런치는 18일 얀 르쿤(Yann LeCun)이 공동 설립한 AMI Labs와 페이페이 리(Fei-Fei Li)가 설립한 World Labs가 월드 모델 분야의 주요 기업으로 부상했지만, 실제 사업화 계획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드 모델은 현실 공간과 물체의 움직임을 이해하고 예측하는 인공지능 기술이다. 로봇의 작업 수행, 대화형 영상, 자율주행 시스템, 가상환경 제작 등 여러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마이클 라바트(Michael Rabbat) AMI Labs 공동 설립자 겸 월드 모델 담당 부사장은 개발 내용을 묻는 질문에 “말할 준비가 되면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이메일을 통해 “아직 연구와 구축 단계에 있어 제품 계획이나 일정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AMI Labs는 설립된 지 1년이 지나지 않은 기업이다. 라바트의 발언은 회사가 제품의 범위와 출시 시점을 공개적으로 확정하지 않은 상태라는 점을 보여준다.

AMI Labs는 제조업·바이오의학·로봇 분야에 일부 관여해 왔으며, 나비아(Nabia)와의 협력을 통해 의사를 위한 AI 소프트웨어에도 관여하고 있다. 다만 이 가운데 어떤 분야를 우선 사업으로 삼을지는 밝히지 않았다.

World Labs의 마블(Marble)은 월드 모델 분야에서 가장 구체적인 제품 가운데 하나로 거론된다. 마블은 텍스트나 이미지 등을 바탕으로 탐색 가능한 3차원 환경을 만들고, 생성된 공간을 영상·게임 제작이나 컴퓨터그래픽 효과에 활용할 수 있다.

World Labs는 마블의 시연 사례로 미디어 제작과 탐색형 게임 환경을 제시했다. 로봇 분야 활용도 가능하지만, 현재 공개된 기능은 특정 산업용 제품이라기보다 기술 역량을 보여주는 플랫폼에 가깝다.

비공개 기조는 데이터 공급업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알렉스 드 비간(Alex de Vigan) Physicl 최고경영자는 월드 모델 기업들이 Physicl의 데이터가 유용하다는 점은 알고 있지만, 어떤 제품을 개발하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드 비간은 “무엇을 만들고 있는지 더 알려줬으면 좋겠다”며 “그렇다면 더 유용한 데이터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Physicl은 로봇과 월드 모델 훈련에 필요한 시뮬레이션용 데이터를 제공하는 업체다.

월드 모델의 활용 범위가 넓다는 점도 기업들이 사업 방향을 쉽게 공개하지 못하는 배경으로 제시된다. 자율주행차가 교통 상황을 통과하는 데 쓰이는 모델링 방식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작업 수행이나 영상 기반 가상환경 생성에도 적용될 수 있다.

이처럼 하나의 기술이 제조업·로봇·영상·자율주행 등 여러 시장으로 확장될 수 있어 기업들은 초기 단계에서 특정 산업을 주력 분야로 못 박기 어렵다. AMI Labs가 여러 분야에 동시에 발을 들인 것도 이런 확장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경쟁사의 진입을 늦추려는 판단도 비공개의 이유로 거론된다. 개발 기업이 휴머노이드 로봇이나 차세대 영상 제작 시스템을 공개하면 다른 월드 모델 기업뿐 아니라 신생 AI 연구소와 오픈AI, 앤트로픽 같은 대형 AI 기업의 관심을 끌 수 있기 때문이다.

테크크런치는 월드 모델 기업들이 자금 조달을 이어가는 동안 특정 시장을 공개하지 않고 연구를 계속할 수 있다고 전했다. 경쟁사의 시장 진입을 늦추려면 어떤 제품을 만들고 있는지 공개하지 않는 편이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공개된 내용은 월드 모델의 활용 범위와 World Labs의 마블 등 일부 제품에 한정돼 있다. AMI Labs의 상용 제품 계획과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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