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항공청(FAA)이 12년간 8억7500만달러(약 1조1990억원)를 들여 AI 기반 항공 교통 관리 시스템을 도입한다. 시스템은 워싱턴DC 대도시권에서 먼저 운영된 뒤 다른 지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FAA는 6월 22일 Air Space Intelligence와 항공 교통 관리 소프트웨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초기 운영은 2026년 가을 시작될 예정이다.
시스템 이름은 SMART다. ‘Strategic Management of Airspace, Routes, and Trajectories’의 약자로, 기존 FAA 항공 교통 관리 시스템과 함께 작동하는 계획 수립 계층이다.
SMART는 항공편 일정과 날씨, 공항 수용 능력, 공역 상태, 운항 제약을 한데 모아 항공 교통 흐름을 예측한다. 항공편 간 잠재적 충돌과 병목을 사전에 파악하는 기능도 포함한다.
이 시스템은 비행기가 출발한 뒤 발생한 문제에 대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출발 전 운항 일정과 경로를 조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관제사는 이를 바탕으로 항공편의 출발·도착 시간과 운항 경로를 검토할 수 있다.
SMART가 항공기를 직접 통제하는 것은 아니다. FAA 설명자료는 항공기 사이의 안전거리 확보 책임이 여전히 관제사에게 있다고 명시했다.
따라서 SMART는 관제사의 판단을 대체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여러 운항 정보를 한 화면에 모아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도구에 가깝다. 악천후나 공항 혼잡이 항공편에 미칠 영향도 분석 대상으로 삼는다.
FAA는 6월 22일 발표에서 Air Space Intelligence와 계약을 맺고 FMDS를 항공 교통 관리 시스템의 기반으로, SMART를 FMDS 안에서 작동하는 기능으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FAA는 전국적인 관제 인력 부족 문제에도 대응하고 있다. 테크크런치는 FAA가 관제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는 가운데 SMART를 관제사의 업무 흐름 관리와 비행 경로 운용 지원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테크크런치는 SMART가 워싱턴DC 대도시권에 먼저 배치된 뒤 다른 지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보도는 시스템이 12년 동안 정부에 8억7500만달러의 비용을 발생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FAA는 노후 항공 교통 시스템을 현대화하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SMART 도입은 기존 관제 인프라 개선과 관제 인력 부족 대응이 함께 진행되는 흐름 속에서 이뤄진다.
FAA는 SMART를 기존 시스템과 함께 작동하는 계획 수립 계층으로 설명했다. 실제 운영 과정에서 관제 업무에 미칠 영향은 초기 운영 이후 확인될 예정이다.

김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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