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가 하루 2500억개 토큰을 처리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지난 6월 기록한 하루 1000억개보다 2.5배 늘어난 수치다.
에릭 부어히스(Erik Voorhees) 베니스 창업자는 16일 이 같은 처리량을 공개했다. 뱅크리스는 베니스의 토큰 사용량이 6월 이후 150% 증가했다고 전했다.
토큰은 인공지능 모델이 텍스트를 읽고 생성할 때 사용하는 기본 단위다. 하루 처리량은 베니스가 AI 모델에 요청을 보내고 결과를 생성한 작업 규모를 나타내지만, 이용자 수나 매출과 같은 지표와는 구분된다.
이번 증가세에는 API와 애플리케이션 기반 추론 수요가 영향을 미쳤다. 여러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사용도 처리량 확대 요인으로 제시됐다.
부어히스 창업자는 6월 베니스의 하루 처리량이 1000억개에 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약 세 달 만에 처리량이 2500억개로 늘면서 150% 증가했다.
베니스는 2024년 출시된 비공개 AI 플랫폼이다. 텍스트·이미지·영상·코딩 작업에 오픈소스와 상용 AI 모델을 제공하며, 대화 내용을 회사 서버에 저장하지 않는 구조를 내세운다.
이용자는 구독 방식으로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VVV를 스테이킹해 DIEM 크레딧을 받는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다. VVV와 서비스 이용 구조에 관한 내용은 베니스의 관련 서비스와 토큰 구조를 다룬 본지 보도에서도 소개됐다.
베니스는 7월 1일 공식 발표에서 월간 처리 토큰이 1조3000억개라고 밝혔다. 당시 등록 이용자는 350만명, 개발자 API 호출은 하루 200만건 수준이었다.
월간 처리량 1조3000억개를 단순히 30일로 나누면 하루 평균 약 433억개다. 다만 이 수치는 월간 평균이고, 이번에 공개된 2500억개는 하루 최대 처리량이어서 집계 기준이 다르다.
베니스는 7월 드래곤플라이가 주도한 6500만달러(약 884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도 유치했다. 투자 후 기업가치는 10억달러(약 1조3600억원)로 평가됐다.
회사는 조달 자금을 소비자용 애플리케이션과 API 확장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PI는 외부 개발자가 베니스의 AI 모델 기능을 자신의 서비스나 프로그램에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접점이다.
AI 서비스에서는 토큰 처리량이 모델 호출과 생성 작업의 규모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특히 API와 에이전트 작업이 늘면 이용자 수가 크게 늘지 않아도 1인당 처리량이 증가할 수 있다.
다만 이미지·영상·에이전트 작업은 텍스트 대화와 처리 방식이 다르고 토큰 산정 기준도 복잡하다. 따라서 서로 다른 기간의 처리량을 비교할 때는 최대치인지 평균치인지, 어떤 작업을 포함했는지 함께 확인해야 한다.
이번 2500억개 수치는 회사가 공개한 처리량이다. 외부 감사가 이뤄진 지표인지 여부는 제시되지 않았으며, 토큰 처리량 증가만으로 수익성 개선이나 이용자 증가를 단정할 수는 없다.
베니스는 웹·모바일·API 서비스를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시리즈A 자금으로 관련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늘어난 추론 수요가 실제 API 호출, 등록 이용자 수, 매출 변화로 어떻게 이어지는지가 확인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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