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프랑스 암호화폐 하드웨어 개발업체 ‘레저(Ledger)’에 290만 달러를 투자했다.
24일(현지시간) 프랑스 경제전문지 캐피털(Capital)은 삼성 투자를 통해 레저가 기업 가치를 2억 9000만 달러까지 올렸다고 보도했다.
레저 측은 투자 사실을 인정하였으나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기업은 2017년 시리즈 A 투자 라운드에서 700만 달러를, 지난해 시리즈 B 투자 라운드에서 7500만 달러를 유치한 바 있다. 삼성이 해당 라운드를 통해 투자에 참여했는지 여부도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레저의 전 CEO 겸 공동 창업자인 에릭 라슈베크(Éric Larchevêque)는 2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하드웨어 월렛은 언제나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개인 권한을 중시하는 암호화폐 혁명이 모두에게 전해지기 위해 '스마트폰' 또한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레저는 새 CEO 임명 소식도 전했다. 기업 시드 투자자이자 이사인 파스칼 고티에(Pascal Gauthier)가 기업을 이끌게 됐다. 전 CEO 에릭 라슈베크는 이사장으로 남는다.
레저는 여러 은행과 기업에 자산 운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0년 일본 은행 노무라와 암호화폐 자산 운용 벤처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홍콩 승인업체 레거시 트러스트(Legacy Trust)와도 이더리움 기반 토큰 전용 자산 운용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삼성은 신흥 시장인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시장에서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갤럭시 S10 시리즈에 암호화폐 지갑, 디앱 기능을 탑재한 삼성은 최근 독자적인 블록체인 개발 소식을 전하며 삼성코인 발행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최근 포브스가 발표한 가치 1조 원 이상 블록체인 개발사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