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캐시(BCC)가 오는 13일 하드포크를 진행할 예정이다.
2일 일본 비트코인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캐시는 지난 8월에 이어 이번달 하드포크를 진행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드포크는 '1510600000' 타임스탬프 기준으로 이뤄지며, 한국 시간으로 오는 13일 오후 11시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하드포크의 목적은 채굴 난이도를 관리하는 알고리즘을 수정하는 것으로, 'D601'이라고 불리는 알고리즘을 비트코인캐시에 추가할 예정이다.
비트코인캐시는 비트코인에서 분열할 당시, 채굴자의 해시레이트가 충분히 모이지 못한 경우에 대비해 "Emergency Difficulty Adjustment(EDA)"로 불리는 난이도 조정 알고리즘을 채용했다. 일정한 해시레이트가 확보되면 비트코인과 같이 채굴 난이도가 상승하게 되는 구조이다.
당초 도입된 EDA의 목적은 최소한의 해시레이트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는 채굴자들은 난이도가 하락하면 비트코인캐시를 채굴하지만 난이도가 올라가면 채굴을 정지한다는 개념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블록의 개발 간격이 안정되지 않고 일시적으로 많은 블록이 채굴되거나 오랫동안 블록이 채굴되지 않는 등 네트워크의 안정성이 결여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비트코인캐시의 프로토콜을 관리하는 '더 비트코인 ABC(The Bitcoin ABC)'는 난이도 조정 알고리즘을 연구해 Amaury Sechet 씨가 고안한 'D601'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하드포크에 따른 월렛 등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필요하기 때문에 채굴자, 거래소 등과 의견을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비트코인캐시의 개발팀은 이번 채굴 난이도 조정 알고리즘 수정을 통해 네트워크가 안정되길 기대하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캐시 가격은 하드포크에 대한 기대에 힘입어 2일 오후 3시 빗썸 기준으로 전일 대비 20%넘게 상승하며 61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강성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