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네가 이상 거래와 오랜 시스템 업그레이드로 해킹 의혹을 받았다.
코인베네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로 전 세계 150여 개국 190여 종 암호화폐를 상장, 거래 중이다. 코인마켓캡 일간 조정 거래량 기준 4위 거래소다.
코스모체인, 바스아이디 블록체인 프로젝트팀은 26일 새벽 4시 코인베네 거래소에서 이상 거래를 감지하고 거래소 측에 입출금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암호화폐 분석팀 ICOROOTS는 해커 추정 지갑 주소를 공개하며 코인베네 지갑에서 대량의 토큰이 해당 지갑으로 이동했고 일부는 후오비 거래소 지갑에서 매도됐다고 밝혔다. 부당 입출금으로 추정되는 코인은 팍소스, 코스모, 펀디엑스, 바시드, 제미니달러 등 38종이다.
실제 해킹 여부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거래소 시스템 업그레이드로 인한 예금 인출 처리 지연에 이용자 불안이 증폭됐다.
24일 발생한 드래곤엑스 거래소 해킹 사건도 우려를 가중시켰다. 해당 거래소 또한 해킹 초기 시스템 업그레이드 명목으로 플랫폼 운영을 중단시킨 바 있다.
코인베네는 이러한 의혹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27일 공식 성명을 통해 해킹 루머를 일축했다. 거래소는 시스템 업그레이드는 해킹 사건에 대한 대응이 아니라 지갑 보안을 강화하는 예방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래소는 “코인베네 이용자 자산은 100% 안전하다. 만약 이용자 자산 손실이 발생한다면 100% 보상을 약속한다. 코인베네 보안팀은 항상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감시하고 있다. 잠재 위험이 발견되면 가장 먼저 알릴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코인베네는 일부 지갑 업그레이드 점검을 완료하고 비트코인과 USDT 입출금 서비스를 재개한 상태다.
암호화폐 시장은 잇따른 거래소 해킹에 긴장과 피로감을 느끼며 업계 전반의 보안 강화 필요를 절감하고 있다.
드래곤엑스 거래소는 여러 사법 당국, 타 거래소의 협력을 구하며 자산 회수를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거래소는 "이용자 손실 자산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