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데이터를 제공하는 코인마켓캡이 신뢰 회복을 위한 대응에 나섰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코인마켓캡은 최근 제기된 정보 부정확성 문제를 인정하고 더 많은 유효 정보를 제공해 이용자가 더 나은 결정을 내리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코인마켓캡은 가격, 거래량, 각종 순위 등 다양한 암호화폐 시장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많은 일반 투자자들이 찾는 사이트로 전세계 최다 방문 사이트 500위권에 있다.
코인마켓캡은 암호화폐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작년 초, 극심한 가격 차이로 한국 거래소 몇 곳을 순위에서 제외시켰을 때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제공하는 정보의 적합성, 유효성에 대한 의구심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비트와이즈 애셋 매니지먼트는 20일 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코인마켓캡이 잘못된 시장 정보를 제공해 산업에 대한 잘못된 인상을 주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해당 보고서는 코인마켓캡에 등록된 거래소의 거래량 95%가 거래량을 부풀리기 위한 가짜 거래, 실제 소유권 이전이 없는 비경제적 거래라고 주장했다.
코인마켓캡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유동성, 핫월렛˙콜드월렛 보유고, 상장 거래소 트래픽 데이터 등을 새로운 자료를 추가해 투명성을 더할 방침이다.
과거에도 사이트는 등록 가능한 거래량 기준을 없애고, 7일 거래량, 30일 거래량, 거래소 설립일을 추가하는 등, 정보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왔다.
기업 마케팅 글로벌 수석 케럴린 찬(Carylyne Chan)은 “트래픽이 낮은 거래소 거래량이 3억 달러인데 지갑에는 5 BTC만 있다는 정보가 제공된다면 어떤 거래소인지 이용자 스스로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가능한 많은 정보를 제공해 사이트 편향 없이 이용자 스스로 판단, 해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코인마켓캡의 목표”라고 밝혔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