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분석 업체인 더 타이(The Tie)사의 보고서는 암호화폐 거래소의 거래량 보고의 90%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음을 지적했다.
1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더 타이사가 총 97개의 암호화폐 거래소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거래소가 밝힌 대다수의 거래량이 실제 고객들의 거래량과 일치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더 타이사는 바이낸스 및 크라켄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암호화폐 거래소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거래소들의 보고한 거래량 87%의 결과가 의심스러운 정황을 나타냈으며, 특히 데이터의 75%는 거래량 증폭 정황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더 타이사는 SNS를 통해 "코인베이스 프로, 제미니, 폴로닉스, 바이낸스 및 크라켄 등의 거래소들의 평균적인 거래량을 고려해 100개 거래소들의 실질적인 거래량은 하루 약 21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계산되지만, 현재까지 보고된 수치는 159억 달러였다"라고 밝혔다.
2018년 3월, 이와 유사한 연구결과를 밝힌 보고서는 당시 거래소와 관련된 보고 자료의 경우, 거래소들이 사실을 오보하는 사례가 있음을 지적하며 보고된 거래소들의 데이터에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런 연구 결과들은 온라인상에서 거래가 이뤄지는, 즉, 암호화폐가 가진 '가상성' 때문에 암호화폐 시장 규모 및 추산 결과에 이른바 '거품'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