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가 탈세와 자금세탁 관련 혐의로 미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바이낸스는 단순한 범죄 근절 협력이라고 선을 그었다.
2021년 5월 13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바이낸스가 자금세탁 및 탈세와 관련해 미국 사법부와 국세청(IRS)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당국은 암호화폐 시장에 만연해 있는 각종 불법을 근절하기 위해 바이낸스를 지목하고, 바이낸스의 사업에 대해 정통한 개인들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바이낸스는 이번 조사가 불법 근절을 위한 미 당국과의 '협력'이라면서 논란을 불식시키고자 노력 중이다.
제시카 정 (Jessica Jung) 바이낸스 대변인은 "바이낸스는 자사의 법적 의무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규제 당국과 법 집행에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오창펑(赵长鹏)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사실 그렇게 나쁜 소식은 아니다”라며 “바이낸스는 나쁜 플레이어들(bad players)과 싸우기 위해 법 집행 기관과 협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법무부와 국세청은 공식적인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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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온상으로 지목된 바이낸스, 암호화폐는 업친 데 덮친 격
바이낸스는 중국계 회사로, 조세 회피처로 잘 알려진 케이맨 제도에 설립됐다. 그동안 바이낸스는 불법 자금의 주요 유통 경로로 지목돼 왔다.
미국 연방기관을 고객사를 두고 있는 블록체인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는 2020년 바이낸스가 다른 거래소에 비해서 불법 자금이 유입이 많았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소식은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지원 중단 소식으로 타격을 입은 암호화폐 시장에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사진: coinmarketcap
해당 발표 직후 비트코인은(BTC)은 4만 7000달러 선까지 약 6.2% 급락했다.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2021년 5월 14일 오후 3시 36분 현재 4만 904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