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보다 건전한 ICO(Initial Coin Offering) 프로젝트를 위한 프레임워크가 민간 부문에서 제시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 분산기술 종합연구소(Decentralizedtech Research Institute)는 이더리움(Ethereum)을 이용하여 프로젝트 지원자에게 공정하고 프로젝트 소유자가 책임있는 ICO를 진행하도록 고안된 프레임워크인 RICO(Responsible Initial Coin Offering)의 알파 버전을 10일 공개했다. 오픈소스 라이선스인 GPLv3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고 연구소는 말했다.
기존 ICO 프로젝트는 토큰 생성 과정과 조달한 자금의 관리를 토큰 발급자가 전적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연구소는 지적했다. 우선 토큰이 거래소에 상장됐을 때 프로젝트 책임자가 토큰을 판매, 토큰 가격이 내려가는 상황이 벌어진다고 말했다. 운영 자금을 과도하게 설정하고 사적으로 이용하는 경우도 다반사라고 전했다. 또한 소수가 대부분의 토큰을 보유함으로써 발생하는 잠재적 매도 압력이 높아지는 점과 유동성 저하에 따른 토큰 가격 하락도 빼놓을 수 없는 문제라고 꼬집었다.
RICO 프레임워크는 ICO 프로젝트의 토큰 설계 방법을 신속하게 자신의 프로젝트에 도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연구소측은 말했다. 예를 들어 골렘(Golem) 프로젝트를 이용한 토큰 잠금에 의한 자산 인출 제한 방법과 그노시스(Gnosis) 프로젝트 같은 더치 옥션(Dutch Auction) 형식의 ICO 기술을 쉽게 통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 진행자는 RICO를 이용해 토큰 배포 방법의 설계에서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필수적인 작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RICO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향상시키는 토큰 생성 방법으로 안정적인 프로젝트를 설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RICO는 프로젝트 소유자 자신이 토큰의 공개 매수를 실시, 책임감 있게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는 여건도 제시한다고 연구소는 말했다. 특정 개인이나 단체가 초기에 토큰을 과도하게 보유하는 상황을 피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매도 압력을 줄일 수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예기치 않게 토큰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하는 위험도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단계적으로 토큰 생성 라운드를 마련, 초기에 토큰 보유량이 적지만 장기적으로 토큰 보유의 동기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토큰 생성은 스마트계약을 통해 정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프로그램 코드에 의해 엄격하게 정의된 토큰 생성 일정하에 토큰이 생성되기 때문에 서로 신뢰하지 않는 프로젝트의 초기 단계에서도 프로젝트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성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