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는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심포지움/IT엑스포 2017'에서 2018년 이후 가장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측되는 기술로 인공지능(AI), 디지털 보안, 사물인터넷(IoT)을 선정했다.
피터 존더가드 가트너 수석 부사장은 기조 연설에서 "인공지능이 디지털 보안과 사물인터넷과 관련한 문제 해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인공지능에 대한 투자를 우선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디지털 변혁을 추진 중인 대다수 기업들이 디지털 분야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며 인공지능 활용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존더가드는 "디지털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CEO들은 인재를 끌어들이고 붙잡아 둘 수 있는 매력적인 디지털 업무 환경을 조성해야 하는데 인공지능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약 10%의 CIO(최고정보관리책임자)들이 인재 채용·관리 프로세스에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있다"며 "인공지능은 인재 발굴과 그들의 역량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인공지능은 인간의 역량과 머신러닝 시스템의 능력을 가장 높은 수준으로 결합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존더가드는 기업이 변혁 과정에서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지 못하면 도태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디지털화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이 새로운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이나 고객 유입 전략을 모색하지 않는다면 결국 도태될 것"이라며 "상호 연결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생태계에서는 소규모 조직이 거대 기업과 빠르게 경쟁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가트너는 현재 전세계에서 유통되는 암호화폐의 가치는 총 1,550억 달러(약 176조원)에 달하며, 다양한 토큰이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시장의 관심이 커지면서 가치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트너는 은행들이 암호화폐와 디지털자산을 전통적인 금융상품처럼 바라보기 시작하면 더 많은 분산된 비즈니스 가치가 생겨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요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