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가 암호화폐 장외거래(OTC) 서비스를 출범한다.
23일(현지시간) 바이낸스는 기존 고객들을 대상으로 장외거래(OTC)를 제공함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다.
장외거래란 유저 간 직접 만나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서비스로, 일종의 ‘대면 직거래’에 해당한다. 국내에서는 해당 서비스가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미국/중국 등지에서는 암호화폐 거래 중 상당량이 OTC 방식으로 거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러 번 나누어 거래를 처리하는 거래소 전산망에 비해 대규모의 암호화폐 거래를 한번에 거래할 수 있고, 거래의 비밀도 지켜지기 때문이다.
해당 서비스는 바이낸스 레벨 2 이상의 실명계좌를 보유하고, 20비트코인(BTC) 이상의 거래실적을 보유한 유저를 대상으로 한다. 기존 바이낸스 계좌를 그대로 이용해 OTC 거래를 진행할 수 있으며, 별도의 전자지갑을 주소를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
바이낸스 관계자는 “암호화폐 업종에서 OTC 거래의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면서 “다양한 유저를 보유한 바이낸스를 통한다면 유저도 손쉽게 OTC 거래 상대방을 찾기 용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장외거래의 인기를 체감해 장외거래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다.
2016년, 비트피넥스(Bitfinex)가 장외거래 플래폼을 연 것을 시작으로 서클, 비트렉스, 코인베이스, 오케이엑스 등의 대형 거래소들이 장외거래소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지난해 10월,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기관 투자자들이 최근 거래량 제한이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보다 장외거래(OTC) 시장을 통한 암호화폐 거래를 선호한다는 소식을 밝히기도 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