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한민국의 '블록체인 섬'으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는 제주도 내 블록체인 특구가 실현됐을 경우, 연간 최대 2,816억 정도의 경제생산효과가 발생할 것이란 연구결과가 밝혀졌다.
24일(현지시간) 다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제주연구원 고태호 연구위원은 ‘제주 블록체인 특구 조성에 따른 경제적 효과 분석’ 연구를 통해 제주도가 제시하고 있는 가칭 ‘제주 블록체인 특구’ 조성이 제주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결과, 제주 블록체인 특구 조성 시 제주지역 내 생산유발효과는 연간 1,777억 700만원에서 2,816억 7,4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연간 1,043억 4,200만원에서 1,729억 5,200만원, 고용 유발 효과는 연간 3,893명에서 7,154명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됐다.
경제적 효과는 '암호화폐 거래소 이전에 따른 지역경제적 효과'와 'ICO 허용에 따른 유관산업 성장 효과'를 중심으로 분석된 것으로 밝혀졌다.
'암호화폐 발행 기업 이전 효과'와 '지역 내 블록체인 산업기반 성장 효과', '블록체인 기술 활용 확대에 따른 산업 생산성 증대 효과'는 현재 시점에서 구체화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분석대상에서 제외됐다.
분석을 위해 설정한 시나리오는 '기존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 전체가 제주로 이전했을 경우', 'ICO를 위해 투입되는 법률 및 회계 등 유관서비스 지출 비용이 총 ICO 규모의 10~25%일 경우', '제주지역 내 연간 ICO 규모가 6,000억원일 경우'이며 이를 모두 상정해 연구가 이뤄졌다.
이번 연구는 제주도가 제시하고 있는 블록체인 특구 조성 방안에 대한 정책적 타당성 분석에 필요한 기초 정보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제주도는 지난해 8월,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민선 7기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해 “국내 블록체인을 전 세계와 연결하는 교두보로 제주도를 활용해 달라”며 제주를 글로벌 블록체인 특구로 지정해줄 것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공식 제안하며 '블록체인 섬'으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당시 원희룡 지사는 제주도를 블록체인 특구로 지정하고, 국제적 기준과 규제를 만들어 국내외에서 건전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기업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보장해 달라”고 말하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주도 내 블록체인 특구 지정을 제안한 바 있다.
이런 움직임을 반영하듯, 제주도는 지난해 10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부동산 종합 문서 시스템을 도입의 뜻을 밝혔다.
이어, 제주도 관광지 내 여행 서비스가 암호화폐로 결제 가능해짐이 보도되기도 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