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기밀을 폭로하고, 러시아에서 망명 중인 에드워드 스노든이 비트코인에 대한 견해와 전망을 전했다.
25일(현지시간) CCN 보도에 따르면, 스노든은 'ACLU 스피치'의 벤 위즈너(Ben Wizner)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글로벌 화폐로서의 기능을 다른 암호화폐에게 넘겨주게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스노든은 법정화폐와 비트코인의 차이는 국가가 제공하는 ‘신뢰’의 유무뿐이며, 그 근본 가치는 제한적이지만, '희소성'과 '진정한 교환 수단라는 인식'을 통해 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공급량은 2,100만개로 한정돼 있어 남은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한 경쟁을 야기하며, 그 자체로 가치를 만들고 있다.
비트코인이 진정한 교환 수단이라는 인식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유고브 설문에 따르면, 영국인 20%가 "비트코인이 보편적인 결제 수단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미국 청소년층도 현금보다 암호화폐에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스노든은 “강력한 금융 시스템 통제 아래, 법정화폐는 할 수 없는 일을 암호화폐가 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개인적이며 자유로운 최초의 화폐”라고 평가했다.
반면, 기존 블록체인의 작업증명(PoW), 지분증명(PoS)에 대해서는 환경적, 경제 편향적 특성을 비판하며 새로운 방식이 개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노든은 은행 네트워크를 떠나 실제 통화 가치를 이동시키는 수단이라는 개념은 비트코인의 종말 후에도 계속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스노든은 “암호화폐를 사용해 은행 개입 없이도 언제, 어디든 전자적 방식으로 대형 자금을 이동시킬 수 있다. 비트코인은 사라지겠지만, 은행 없이 자금을 이동시키기 원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한 이러한 암호화폐의 개념은 가치있게 여겨질 것”이라고 전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