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국가적인 관심을 표하며 내년 4월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21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블록체인‧암호화폐 컨퍼런스 개최 소식을 전하며, 업계 전문가들을 공개적으로 초대했다.
평양 블록체인‧암호화폐 컨퍼런스는 내년 4월 7일 간 진행된다. 참석자는 관광객 신분으로 컨퍼런스를 비롯한, 여러 관광 및 문화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참가비는 여행비를 일체 포함해 총 425만원 상당이다.
컨퍼런스 홍보 사이트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산업의 전 세계 전문가들이 평양에 모여 관련 지식과 비전을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사업 기회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행사 주최자 명단에는 블록체인 기술 및 규제 관련 자문가인 크리스 엠즈(Chris Emms)가 포함돼 있다. 그는 ‘영국 초당파 블록체인 그룹’의 전문 감정인이다.
한국, 일본, 이스라엘 국적자는 컨퍼런스에 참여할 수 없다. 언론인 참가도 금지됐다. 컨퍼런스 사이트는 “국가 존엄성을 해치는 대형 선전이나 디지털‧인쇄 매체는 참여할 수 없다”고 전했다.
북한은 몇년 전부터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을 내비쳐왔다. 이는 주로 미국의 금융 제재를 우회하기 위한 시도로 해석되고 있다.
사이버보안업체 엘리언볼트(AlienVault)는 김일성 대학 서버로 암호화폐를 보내는 모네로 채굴 소프트웨어를 발견했으며, 거래소 해킹에 북한 조직이 가담했다는 소식도 있었다.
작년 평양과학기술대학은 암호화페 전문가 초빙 강연을 진행하며, 이를 “국가 발전을 위한 역량 개발을 위함”이라고 전한 바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