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 공화국이 블록체인 기술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암호화폐 투자 펀드 센터 조성을 고려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크림 공화국은 자국 최대 도시이자 경제특구로 지정된 세바스토폴리에 암호화폐 투자 펀드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최근 경제 위원회에서 열린 ‘국제 경제 포럼(Blockchain-cluster and cryo funds)’에서 게오르기 무라도프(Georgy Muradov) 부총리가 해당 정부 방침을 공유했다.
무라도프 부총리는 올해 전 세계 거래액이 1조 달러에 육박한 암호화폐 시장 규모에도 불구하고 벤처 투자가들은 피난처를 찾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작년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면서, 암호화폐 투자 펀드 형태인 ‘블록체인 클러스터(Blockchain-cluster)’ 구성도 고려했다”고 전했다.
올해 봄, 크림 공화국은 서구 측 경제 제재로 입은 손실을 완화할 목적으로 암호화폐 펀드를 조성한다고 전했다. 이 소식에 중국의 ‘큰손’ 투자자들이 크림 공화국으로 몰리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여기에는 크림 공화국의 특수한 정치‧경제적 지위가 관련돼 있다. 2014년, 러시아에 합병된 크림 공화국은 경제특구로 지정돼 러시아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 올해 2월, 러시아가 크림 공화국을 경제 프로젝트 시범구역으로 선정하면서, 핵심 블록체인 연구지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됐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