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새로운 도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적극적인 블록체인 기술 도입에 나섰다.
3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부산시의 유재수 경제부시장은 싱가포르에서 활동 중인 도미누스 인베스트먼트, Directional, Metadium 등 블록체인 및 ICO 관련 분야 대표, 변호사들과 부산 블록체인 특구 조성 및 나아갈 방향 상담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싱가포르는 차세대 화폐거래 대표주자로 꼽히는 바이텍스와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거래소를 오픈한 블록체인 허브 국가로 이름나 있다.
해당 간담회에 참석한 수많은 전문가들은 명확한 규제 가이드라인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ICO 피해자 보호방안, 자금세탁 문제 대책과 함께 좋은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기업을 유치할 때 제시할 가이드라인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는 공통된 의견을 보였다.
부산은 블록체인이라는 신기술의 도입과 함께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전 세계 도시들의 사례를 선례로 삼아 변화를 추진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부산시 측은 "부산시가 금융 중심지가 되어 동북아 내 금융경제 중심지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 중이며, 부산을 블록체인 특구로 지정해 금융 신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활동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희망하고 있다"는 의사를 발표했다.
이어 간담회에 참석한 유재수 부시장은 "기술력을 갖춘 한국 기업이 규제 및 자금 거래의 어려움으로 외부로 빠져나가는 상황이 안타깝다. 블록체인 기반의 리서치 기업 등도 부산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금융 생태계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간담회를 마친 부산시 측은 블록체인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한편, 부산 금융단지에 한국형 블록체인 허브 조성을 위해 해킹 방지 및 사용자 권익보호 등을 포함한 정책 건의를 중앙 정부에 제시할 예정이라 밝혔다.
한편, 오거돈 부산시장은 싱가포르항만공사(PSA)를 방문해 스마트 항만 조성과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또한, 오 시장은 온실 공원으로 유명한 '가든스 바이 더 베이'의 펠릭스 로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해운대구에 조성 중인 공원 개발 및 운영 방안과 기술 협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는 등 부산의 큰 변화를 예고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