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 美달러 연동 'USD코인' 출시에 업계 지지 잇따라

암호화폐 스타트업 서클이 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출시 소식을 전했다.

26일(현지시간) 크립토글로브 보도에 따르면, 서클은 규제 승인된 달러 완전담보 암호화폐 'USD코인(USDC)'을 출시했다.

서클은 골드만삭스가 지원하는 스타트업으로 암호화폐 거래·투자 지원, 폴로닉스 거래소 인수 등 업계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확장해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세계적인 채굴기업 비트메인(Bitmain)이 주도하는 펀딩 라운드에서 1억1천만 달러의 대형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30억 달러의 기업 가치 평가를 받았다. 당시 서클은 USDC 출시 계획을 밝히며, 암호화폐 도입을 방해하는 가격 변동성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한 바 있다.

법정화폐 연동 토큰으로 가격이 안정화되면, 변동성으로 막혔던 암호화폐의 결제 및 스마트 컨트랙트 사용이 더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테더(USDT)와 베이시스 등이 이를 위해 소개된 바 있다.

한편, 기존 법정화폐 담보 토큰들은 금융‧기술 및 운영상의 투명성 부족으로 지적을 받아왔다.

서클의 USDC는 오프소스 프레임워크로 다수의 개발자가 참여했다. 독립적인 조직 '센터(CENTRE)’가 프로젝트 진행 및 감시 역할을 맡아 규정에 따라 주조, 발행, 소각, 전환 절차를 진행한다.

서클은 세부적인 금융 및 운영의 투명성을 제공할 뿐 아니라, 검증된 은행 및 회계기업과 협력해, 미국 송금법을 준수하며 USDC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서클은 USDC가 "가격 안정화를 원하는 암호화 자산 거래업체가 거래 포지션을 헤징할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이다. 기존 은행 및 거래소 어디서나 안전하고 신속하게 가치를 이동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달러를 USDC로 토큰화하거나, USDC를 달러로 현금화하려면 서클의 USDC 발행 서비스를 사용해야 한다. 고객알기제도(KYC) 이행을 위해 기본 정보 제공, 약관 동의, 신원 확인, 달러 계좌 연동도 필요하다.

USDC는 한국 포함 40개국에서 지원된다. 서클의 폴로닉스는 USDC 인출 및 예치를 실시하고 있으며, 27일(현지시간)부터 BTC/USDC, ETH/USDC, USDT/USDC 거래쌍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디지파이넥스(DigiFinex), 코인엑스(CoinEx), 폴로닉스, 쿠코인(KuCoin), OK코인, 코인플러그(Coinplug), XADEX와 탈중앙 거래소 IDEX, 패러덱스(Paradex), 레이더 릴레이(Radar Relay), 토큰론(Tokenlon) 등 USDC를 지원한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한빗코가 지원할 예정이다.

패러덱스의 론 번스타인(Ron Bernstein) 총괄은 "법정화폐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탈중앙 인프라를 위한 결정적 요소다. 서클과 센터가 투명한 현금 기반 토큰으로 기존 금융과 미래의 오픈 경제를 연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비트고, 코보, 코인베이스 월렛, 쿨월렛S, 엘프, 아임토큰(imToken), 레저, 스테이터스, 트러스트 등 여러 자산 운용사 및 지갑 업체들도 USDC를 지원할 계획을 밝혔다.

코인베이스 지갑 부문을 이끄는 프시드 코엘료-프라부(Sid Coelho-Prabhu) 수석은 USDC가 "탈중앙 웹의 초석으로 대중화를 촉진해 오픈 경제의 문을 열고 있다"면서, 코인베이스 지갑 및 탈중앙 앱의 USDC 지원 의사를 밝혔다.

규제 승인과 법정화폐 지원을 토대로 암호화폐 가격을 안정화하고, 일반 투자자의 신뢰를 얻기 위한 업계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제미니, 팍소스 트러스트 또한 스테이블 코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 초 뉴욕 금융당국의 발행 승인을 받은 상태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