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와 이스라엘이 블록체인 산업 규제를 마련하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 율리 마우러(Ueli Maurer) 재무장관과 국제금융문제(IFM) 사무국장 요에르크 개서(Joerg Gasser)는 스위스 은행의 지역시장 접근 권한을 공식 요청하기 위해 이스라엘을 방문했다.
이스라엘 재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양국이 암호화폐와 자금세탁 방지를 위한 가이드라인 등 핀테크 규제안을 공유하는 데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IFM 사무국장은 "올해 말까지 종합적인 블록체인 규제 보고서를 준비할 계획이다. 내년 해당 규제 안건이 이스라엘 의회 승인을 받으면, 2020년부터 효력이 발생하게 된다"고 전했다.
스위스는 암호화폐·블록체인 포용 정책을 보이며, 기술 발전과 기업 유치에 힘쓰고 있다. '크립토밸리'가 위치한 추크 시에서 최초의 블록체인 투표를 진행해, 정부 차원의 블록체인 도입 가능성을 실험하기도 했다.
암호화폐 법인계좌 개설, 암호화 자산 운용을 지원하는 스위스 은행도 늘고 있다. 암호화폐 업체 스마트밸러(Smart Valor)는 스위스 금융 중개업체로 허가를 받았으며, 뱅킹 라이선스 획득을 추진하고 있다.
이스라엘 또한 정부 플랫폼, 드론 등록 시스템, 국영 암호화폐와 같은 다양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암호화폐·블록체인 산업이 커지면서, 적절한 규제 마련을 위한 국가 간 협력이 나타나고 있다. 암호화폐 반대 입장을 취해온 인도의 규제기관은 더 나은 규제 수립을 모색하기 위해 최근 일본, 영국, 스위스와 같은 산업 선도국 규제기관에 공식 시찰단을 파견한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국가 간 교류 협력으로 산업을 지원하고, 시장을 보호하는 통일된 규제안 마련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