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의 대중 도입을 막는 주원인으로 블록체인 분할 작업인 '하드포크'가 지목됐다.
16일(현지시간) CCN 보도에 따르면, 하드포크 작업이 암호화폐의 안정성과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주류 도입을 방해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육군 공병대 오크리지과학교육연구소(ORISE)의 벤자민 트럼프(Benjamin Trump)와 연구팀은 800건 이상의 하드포크, 소스코드포크, 소프트포크를 분석 연구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블록체인 하드포크가 "암호화폐가 교환 매체로 성장할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낮추며, 일상결제 도입에 필요한 안정성을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비트코인 및 알트코인 하드포크로 발생한 블록체인의 생존율도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버트코인(Vertcoin), 도지코인(Dogecoin), 라이트코인(Litecoin)과 같은 예외 사례를 제외하면, 대부분 겨우 몇 달 지속되다 사라졌다.
한편, 올해 진행될 하드포크는 최대 50건 정도로 예상된다. 시총 2위 이더리움도 기존 문제 해결 및 기능 개선을 위해 콘스탄티노플 하드포크를 준비 중이다.
이에 연구진은 네트워크 안정성에 필요한 솔루션을 제시했다. 먼저 "핵심 변수를 측정하는 지표 설정 등, 소프트웨어 변화가 필요한지를 사전에 검증할 수 있는 적절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효력이 발생할 시기를 정확히 밝히는 등 안정적인 거버넌스가 암호화폐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암호화폐 도입을 늦추는 다양한 원인들이 거론돼 왔다.
이달 초 설문업체 유고브(YouGov)는 암호화폐가 불법 활동에 사용된다는 편견이 도입을 방해한다고 밝혔다. 유고브가 실시한 설문에서 25%가 "암호화폐는 주로 불법적 활동에 사용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지난 7월 웰스파고와 갤럽의 조사에서는 암호화폐 투자를 망설이는 이유가 '높은 위험성'으로 나타났다. 미국 투자자 4명 중 3명이 암호화폐 투자를 "상당히 위험하다"고 답했다.
규제 불확실성, 규제 부재 상황도 도입을 방해하는 주원인으로 언급된다. 코인베이스 영국의 CEO 지샨 페로즈(Zeeshan Feroz)는 "암호화폐 시장이 직면한 도전과제는 시장 리스크와 연결되는 규제 부재 문제이다. 특정 규제가 마련되면, 시장의 당위성과 투명성을 보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