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웨스트뱅갈의 주정부 2곳이 네덜란드 블록체인 업체 Lynked World가 개발한 블록체인에 출생신고 시스템을 통합할 계획이다.
28일(현지시간) CCN 보도에 따르면 인도의 반쿠라시와 두르가푸르시가 출생증명서와 같은 시정부 문서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Lynked World의 CEO인 Arun Kumar는 "시민들이 ID 카드를 손에 쥔 채 기다림을 견뎌야 하는 현재 행정 시스템 개편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웨스트뱅갈의 주정부 2곳은 오는 9월부터 출생신고서 및 각종 증명서, 법적 문서 발급에 블록체인을 도입한 플랫폼을 활용하게 된다. 이에 따라 올해 말까지 약 1만 명의 출생신고서가 새로운 방식으로 발행될 예정이다.
Kumar는 "출생증명서는 당국의 디지털 인증을 거치게 된다. 해당 인증사항은 블록체인에 저장돼 제3기관은 당사자 동의에 따라 신원을 확인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Lynked World는 LYNK 토큰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원인증, 여권, 의료기록, 대학학위증명서, 운전면허증 등 다양한 개인정보를 저장한 디지털 월렛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기록된 정보로 개인정보를 인증하는 QR 코드 개념도 적용될 예정이다.
인도는 블록체인 적용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이다. 이달 초, 인도 남부 텔랑가나 주는 '블록체인 지구' 형성을 위해 IT 서비스 제공업체 '테크 마힌드라(Tech Mahindra)'와 MOU 체결을 발표하기도 했다.
현재 블록체인은 전 세계 곳곳에서 신원인증에 시범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미국은 투표에 블록체인을 활용했으며, 호주는 대학학위 인증, 중국은 정부 감사에 블록체인을 적용한 바 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