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인플레이션 문제로 파격적인 화폐개혁을 단행하는 등 경제 문제를 앓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상점 수백 곳이 암호화폐를 결제수단으로 수용하면서, 대시(DASH)의 CEO가 베네수엘라를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이라 평했다.
2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대시의 라이언 타일러 CEO는 베네수엘라의 화폐개혁으로 인해 대시에 대한 사업가 및 일반 고객의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뷰에서 "이달, 수천 건의 월렛 다운로드가 있었다. 베네수엘라는 중국,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수요를 가진 국가이다. 암호화폐 시장의 이른바 '큰손'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는 며칠 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화폐개혁으로 인해 자국 화폐 가치를 95% 절하함과 동시에 신규 통화를 만들어 국영 암호화폐 페트로와 연동했다. 이러한 화폐개혁은 베네수엘라 정치 여야 간 엄청난 갈등을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60%에 달하는 국민적 파업을 야기하기도 했다.
이러한 베네수엘라의 상황이 새로운 화폐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낳고,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대한 큰 수요를 만들어낸 것으로 해석된다. 보도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극심한 인플레이션의 지속되어왔음을 지적하며 새로운 통화에 불신을 품고 있다.
대시 측은 이를 기회로 여기고 베네수엘라 사회 내 대시의 침투를 노리고 있음을 밝혔다. 이미 베네수엘라 내 많은 상점들이 알트코인을 수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라이언 타일러는 "이번 주에만 94곳의 상점들이 암호화폐를 결제수단으로 받아들였다. 이는 지난달 한주에 평균 50개곳의 상점이 암호화폐를 수용한 것과 비교해 두 배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의 경제 상황으로 인해 암호화폐 수용 상점이 증가하는 것은 결제수단으로써 암호화폐의 보편화를 앞당기는 도화선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산업계의 큰 성장은 물론, 새로운 화폐의 시대를 의미할 수도 있는 사건이기에 전 세계가 긴장감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