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형은행 바클레이스(Barclays)의 선임 연구원들이 기존 은행사업에 암호화폐 거래를 통합할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연구팀을 신설했다.
7일(현지시간) 다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바클레이스 은행은 에너지거래부 국제담당자 크리스 타일러(Chris Tyrer)를 '암호화폐 프로젝트'의 리더로 임명하고, 그를 중심으로 구성된 팀이 기존 은행사업에 암호화폐 거래를 통합하는 방법을 연구할 것이라 밝혔다.
지난 4월, 암호화폐 거래 데스크 개설을 고려 중이라고 밝힌 바 있는 바클레이스 은행이 본격적인 사전 탐사에 나선 것이다.
해당 연구팀은 외환거래 담당자이자 신흥시장 전략실장이었던 마빈 바스(Marvin Barth), 블록체인 기술부서를 이끌어온 선임 연구원 리 브라이언(Lee Braine) 등 기존 바클레이스 은행에서 중책을 맡던 인물들로 구성될 예정이다.
앞서 바클레이스 은행 총장 제스 스테일리(Jes Staley)는 연례미팅에서 암호화폐 유입에 따른 각종 규제적 문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암호화폐는 그 자체가 가진 혁신성으로 금융 분야 내 기술의 진보를 의미하지만, 한편으로는 기존 은행들과 충돌되는 다양한 금융 활동들을 야기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팀 신설은 은행 측이 암호화폐를 자립적인 자산 수단으로 인정함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암호화폐를 기존 금융 시스템에 적절히 통합해 은행 측이 얻을 수 있는 수입 구조, 고객 분석, 은행 대차 대조표에 미치는 영향, 은행 측이 필요로 하는 IT 인프라 등을 연구할 예정이다.
이로써 바클레이스는 골드만삭스, JP모건 등에 이어 암호화폐 관련 독립부서를 만든 대형은행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