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린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독자적인 암호화폐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배넌 전 수석전략가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딜리버링 알파 컨퍼런스'에 참석해 “글로벌 차원에서 포퓰리즘 운동을 위해 쓰일 수 있는 유틸리티 토큰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암호화폐는 우리의 미래"라고 발언하며 암호화폐의 미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현재의 시장 양상을 "대체로 잘 운영되고 있다"고 낙관하며 "암호화폐가 미래에 엄청난 영향력을 가지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나는 비트코인을 좋아한다"며 상당한 수량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티브 배넌은 월가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력을 보유한, 금융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암호화폐가 소비되는 시장에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대부분의 ICO(암호화폐공개)를 "재앙"이라고 비난했다. 그런 면에서 "우리 팀이 만들고 있는 암호화폐는 품질(quality)을 확보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입성을 일궈내며 한때 '트럼프의 오른팔'로 불렸던 스티브 배넌은 백악관 수석전략가에서 물러난 이후 지난 6월 보수 성향의 뉴스사이트 '브레이브바트(Breitbart News)' 대표직을 내려놓고 암호화폐 시장에 입성했다. 그는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2016년 대선 캠프 대신 암호화폐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어야 했다"는 발언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소비자 보호에 초점을 맞춘 암호화폐 사기 조사 특수팀을 구성하라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차지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