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의 공동설립자인 비탈릭 부테린이 중앙화 거래소에 대한 부정적인 코멘트를 남겼다.
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비탈릭 부테린이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중앙화된 거래소는 모두 없어져야 한다"라고 발언했다.
부테린은 더 발전한 분산화 플랫폼 개발을 촉구하며 분산화를 지지하는 입장을 반복해서 주장했다. 그는 중앙화 암호화폐 거래소를 두고 "어리석은 왕이 힘을 갖게 되는 격"이라며 "개인적으로 가능한 한 중앙화 거래소는 모두 없어졌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중앙화 거래소들이 청구하는 높은 암호화폐 상장 수수료를 지적했다. 그는 "1,000~1,500만 달러에 달하는 높은 상장 수수료는 말도 안 되며, 이는 특정 암호화폐의 성공 여부를 거래소가 정할 수 있다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분산화만이 블록체인이 지닌 '투명성'과 '공정성'의 가치를 빛날 수 있게 한다고 주장했다.
분산화 거래소는 암호화폐 및 프라이빗 키에 대한 소유권을 오롯이 유저가 갖는 방식의 거래소이다. 현재 중앙화 거래소에 비해 낮은 자본 유동성으로 인해 보급화되지는 않은 상태이다.
부테린은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가진 분산성의 장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만일 누군가가 머리에 총구가 겨눠진 상태에서 하드포크 패치를 적는다고 할지라도 극히 소수의 유저만이 이를 다운로드할 수 있다. 이것이 분산화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코인체크, 빗썸, 바이낸스 등 많은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해킹을 당해 큰 충격을 준 가운데 혁신자 비탈릭 부테린의 발언은 큰 반향을 남기고 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