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노보그라츠 대표가 이끄는 암호화폐 투자 운용사 갤럭시디지털이 지난해 4분기 3,290만 달러(약 4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6,820만 달러 손실에 비해 손실폭은 줄었지만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다.
8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갤럭시디지털은 이날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은 실적을 발표했다. 다만 회사는 1분기와 2분기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연간 실적은 2,58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날 노보그라츠 대표는 "지난달 암호화폐 폭락장이 향후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강세 전망을 무효화시키는 것은 아니다"라며 "올 연말 비트코인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노보그라츠 대표는 최근 CBNC와의 인터뷰에서도 "현시점에서는 금과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선택"이라며 "나는 현재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노보그라츠 대표의 낙관적인 견해와 별개로 캐나다 토론토증권거래소 벤처시장(TSX Venture)에 상장된 갤럭시디지털 주가는 지난해 6월 이래 65%나 하락했다. 이에 대해 그는 자사 주식이 저평가 됐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갤럭시디지털 주가는 실적에 비해 저평가됐다"면서 "캐나다 시장은 전통적으로 암호화폐 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이 약하다"고 주장했다.
갤럭시디지털은 암호화폐 시장이 극심한 침체를 보였던 지난 2018년에는 2억 7,27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실적 악화로 지난 2월 중순 전체 인력의 15%에 대한 구조조정을 감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