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혁신펀드가 코로나19 사태로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핀테크 기업에 대한 지원에 나선다.
9일 금융위원회는 '핀테크 혁신펀드'가 이달 블록체인, 빅데이터, 해외 소재 금융플랫폼 등 핀테크 3개사에 총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최초로 집행한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추가로 175억원 이상의 자금을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핀테크 혁신펀드는 지난해 12월 은행권과 금융유관기관이 핀테크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한 민간 주도의 펀드다.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주요 금융기업과 지방은행, 은행원청년창업재단, 코스콤 등이 참여했다.
혁신펀드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총 3천억원을 조성해 혁신적 핀테크 기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창업 5년 이내 초기 핀테크 스타트업 투자와 초기 이후 스케일업(규모 확대)·해외 진출 지원으로 구분해 각각 1,500억원을 투입한다. 향후 자금운용 추이와 시장 수요를 파악해 6년간 5천억원으로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펀드는 핀테크 기업에 올해 총 855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한다. 창업 초기 투자는 480억원 이상의 자펀드를 만들어 3년의 투자기간 중 순차적으로 투자 대상 기업을 물색해 투자에 나선다. 스테일업·해외투자는 연내 375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올해 위탁운용사로는 한국투자파트너스와 KB인베스트먼트가 선정됐다. 아울러 2분기에 해외 핀테크기업 투자에 특화된 위탁운용사 1곳을 추가로 선정해 4분기에 운용을 개시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코로나 여파로 핀테크 기업이 투자 유치에 애로를 겪을 수 있는 만큼, 핀테크 혁신펀드 자금이 조속히 시장에 공급되도록 속도감 있게 집행에 나서겠다"며 "핀테크 기업의 초기사업모델 수립과 안정적 스케일업을 위해 핀테크 기업과 기존 금융회사 간의 연계사업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