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의회의 범죄·테러 소위원회 청문회에서 암호화폐가 선거를 위협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2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한 위협분석 기업 다크타워(DarkTower)의 스캇 듀웨크(Scott Dueweke) 이사는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비밀리에 특정 정당을 후원하고 정치 선전을 진행하는 세력이 있으며, 암호화폐가 외부세력의 선거 개입에 이용될 수 있다"고 발언했다.
듀웨크 이사는 "자금은 법정화폐로 유입되어 법정화폐로 나가지만 그 사이 암호화폐를 거치면 확인 추적이 불가능하다"고 경고했다. 때문에 "국회가 신원확인 솔루션에 집중해, 외부세력이 선거에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 인티그리티 네트워크(FIN)의 데이비드 머레이(David Murray) 부회장도 "금융기관을 거쳐 투명하게 후원하면, 신원을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가 남는다.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경우 어떤 정당, 어떤 정치인에 후원했는지를 숨길 수 있다"고 밝혔다.
고위 민주당의원인 쉘던 화이트하우스(Sheldon Whitehouse)는 "암호화폐를 통해 선거 자금을 세탁할 수 있다면, 이는 의회와 규제기관에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라면서 후원자 신분 확인 요건을 강화하는 법률 제정을 언급했다.
한편, 미국 연방검사를 지낸 메리 베스 버커넌(Mary Beth Buchanan)은 "암호화폐가 범법 수단으로 잘못 인식되고 있으나, 암호화폐의 실제 범죄 연루 비율은 미미하며, 현금보다 추적성이 좋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