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검사를 지낸 메리 베스 버커넌(Mary Beth Buchanan)이 암호화폐가 범법 수단으로 잘못 인식되고 있다고 발언했다.
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머니 20/20 유럽 컨퍼런스'에서 버커넌은 "암호화폐보다 법정화폐의 범죄 사례가 훨씬 많다"고 주장했다.
올해 초 코인텔레그래프가 발표한 보고서에서 암호화폐 사용자의 약 25%, 거래의 절반 정도가 불법 활동과 관련되어 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규모 면에서 암호화폐 불법 활동은 법정화폐 불법 활동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라는 주장이다.
전 세계 불법활동 관련 암호화폐 규모는 720억 달러 수준인데 비해, 법정화폐 규모는 2010년 기준 미국 내 마약 범죄 관련만 1,000억 달러에 이른다.
버커넌은 "21년간 미 법무부에 있었지만, 암호화폐 범죄 사례가 더 많다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 현금은 추적할 수 없지만 오히려 암호화폐는 추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암호화폐를 추적할 수 있는 장치들이 이미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면서 엘립틱(Elliptic)과 체인얼리시스(Chainalysis)시스템을 언급했다.
또한 집행부가 인터넷 초기 시절처럼 산업의 변화를 서둘러 따라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버커넌은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는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 20세기 초 증권시장을 위해 도입한 법안은 21세기 혁신산업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버커넌은 부시 행정부 당시 최연소이자 여성 최초로 서부 펜실베이니아 연방검사에 임명됐으며, 법률기업 브라이언 케이브(Bryan Cave)에서 근무했다. 지난달 크라켄 암호화폐 거래소에 법률 자문으로 합류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